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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이음 줄줄이 정차? 코레일 고심
송고시간2024/06/04 18:00


[앵커]
서울과 부산을 잇는
중앙선 준고속열차 KTX 이음 정차역을 유치하려는
지자체 간 경쟁이 뜨겁습니다.

울산시는 울산에서만 기차역 3곳에
KTX 이음이 정차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대로 3곳 다 되면 좋겠는데
실제로 가능할지 의문입니다.

구현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울산 도심에 있는 태화강역입니다.

(스탠드 업) 동해선 광역전철 개통으로
이용객이 크게 늘어난 태화강역은
KTX 이음 정차역으로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최대 시속 260km로 달리는 KTX 이음 열차는
청량리역에서 부전역까지 3시간 만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울산에서는 태화강역 외에도
남창역과 북울산역이
KTX 이음 정차역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울산시도 최근 경제부시장 등이
국토부 관계자를 만나 이들 기차역 3곳에
이음 정차를 요구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 울산시 관계자
"우리는 지금 목표는 무조건 3개(기차역) 입니다.
태화강역을 몇 번 세우면 북울산역과 남창역은
교대로 세운다든지...울산의 이 3개(기차역)를
로테이션해서 세운다든지..."

하지만 울산시의 요구대로
기차역 3곳에 모두 정차하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열차가 정차역 한 곳에 머무는 시간은
통상 3분에서 6분 정도인데
정차역이 많을수록 열차 이동 시간이
그만큼 길어지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인근의 부산도
이음 정차역을 유치하려는 경쟁이 치열합니다.

현재 KTX-이음 유치 경쟁에
뛰어든 정차역은 울산에선 3곳,

부산에선 기장군과
해운대구가 뛰어들었는데
이 중 부산 기장역과
울산 남창역 간의 거리는 22km.

남창역에서 태화강역,
태화강역에서 북울산역간 거리는
각각 16km와 9km,
북울산역과 경주역 간 거리는 32km입니다. 

정차역은 코레일이 지정하고
국토부의 승인으로 결정됩니다.

(인터뷰) 코레일 관계자
"지역에서 워낙 그 사이에 요구를 많이 하고 계셔가지고요.
바로 옆인데도 "여기도 세워달라. 저기도 세워달라"
하셔가지고 지금 그 부분을 어떻게 정리해야 될지
좀 논의 중입니다."

KTX 이음 정차역은
개통 두 달여를 앞둔 오는 10월쯤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준고속열차에 적합한 속도와 수익성을
염두에 둬야 하지만,
그렇다고 지역 여론을 무시할 수 없는
코레일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