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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이주 못한 채 쪼개진 마을
송고시간2021/04/12 18:00





앵커멘트) 신고리 5,6호기 건설로
집단 이주를 해야하는 마을 주민들이
아직까지도 이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주지를 놓고 일부 주민과 한수원은 물론
주민들 간에도 이견을 보이면서
법정 분쟁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는데
올해 안에 이주지가 정해지지 않으면
원전 가동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구현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6년 6월 착공에 들어간 신고리 5.6호기는
3월 말 기준 65.9%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주를 해야 하는 신리마을 주민들은
아직까지도 이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주지 조차 확정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주단지를 2곳으로 조성하겠다는
한수원과 일부 주민들 간에 이견이 있는데다
주민들 간에도 내분이 생기면서
마을은 여러 개로 쪼개졌습니다.

지난해 11월, 전체 이주민 196명 가운데 50여명이
이주지 한 곳을 정해 한수원과 합의했지만
나머지 주민들이 해당 합의가 무효라고 주장하면서
결국 법적 분쟁으로까지 확산됐습니다.

인터뷰> 서생면 신리마을 주민
"4분의 1 정도 가지고 밀실에서 합의를 해 버리고
특정인들과 한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인정할 수 없다."

여기에 일부 주민들은
한수원이 법적 근거 없이
이주지를 2곳으로 제한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인터뷰> 서생면 신리마을 주민
"한수원에서도 그렇게 고집할 수 없는 게
3군데 4군데는 법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한수원 편의상 (2군데를) 지정하는 것이고
몇 군데를 정해서 주민들이 선택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맞죠."

하지만 보상금을 손에 쥐고도
이주하지 못하는 주민들의 속은
타들어갑니다.

인터뷰> 김학도 (서생면 신리마을)
"어떻게든 이주를 해야된다 말이죠. 그러면 빨리
땅값도 오르기 전에 건축하는 데 물가 오르기 전에
다 나가야 되는데 주민들끼리 지금 서로 헐뜯고 싸우고...
서로 주도권 싸움이죠."

최근까지 주민들이
한수원에 전달한 이주 희망지는 모두 3곳.

이주지가 최종 선정되더라도
실제 이주까지는 3~4년가량이 소요되는데
신고리 5호기는 2024년 3월에 준공됩니다.

스탠드 업> 이 때문에 이주지 선정이 늦어지면
최악의 경우 신고리 5호기의 가동이
지연될 수도 있습니다.

법원이 주민들 중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줄지,
또, 한수원이 주민들이 희망한 이주지를
어느정도 수용할 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