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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공무원 성희롱·성폭력 실태 충격 수준
송고시간2019/11/11 17:00



앵커멘트) 울산시청 내 공무원들의 성희롱과 성폭력 실태가
충격적인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음담패설이나 술시중은 다반사고, 성관계를 요구하거나
육체적인 성폭력 피해도 많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공무원들의 성인지 감수성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행정사무감사에서 나왔습니다.

김영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울산시와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이 지난 6월,
울산시청 내 6급 이하 여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
성희롱과 성폭력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G1 IN) 응답 여직원 580명 가운데 무려 86.2%에 해당하는 500명이
성희롱 또는 성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CG2 IN) 외모와 몸매 등을 평가하는 말을 들었다는 여성이
74.5%로 가장 많았고,
성적인 농담이나 음담패설 피해가 71.8%로 뒤를 이었습니다.

접대자리 참석과 술시중 피해 경험이 60.9%로 나타났고,
신체접촉 뿐만 아니라 특정 신체를 응시하는 등의 시각적인 성희롱 피해도 많았습니다.

특히 공적인 장소에서 신체 부위를 노출하거나 원치 않는 성관계를
요구하는 행위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OUT)

인터뷰)김미형 시의원/ 정의로운 공동체를 지향하고 공정한 사회구현을 위해서 시대의 염원을 역행한다고 봅니다.

성폭력 가해자는 상급자가 대부분을 차지했고, 동급자가 뒤를 이었습니다.

CG3 IN) 성희롱과 성폭력 피해가 발생한 장소는
회식 자리가 50.6%로 가장 많았고,
직장 내도 30.2%로 상당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CG4 IN) 피해자 가운데 66.9%는 그냥 참고 넘어갔다고 응답했고,
현장에서 거부 의사를 밝힌 사람은 13.8%에 그쳤으며,
내부 또는 외부 기관에 신고한 사람은 1명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김미형 시의원/ 피해자가 피해를 입고도 말하지 못하고 문제 제기를 하지 못한다는 분위기는 정말 심각하다고 봅니다. 특히 울산시청 내에서 그렇다라는 것은 있을 수가 없고요. 민선 7기에서는 더욱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응답자 대부분은 성과 관련된 언행을 문제시하지 않는
조직 내 관행과 문화를
성희롱과 성폭력 발생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스탠드업) 이번 실태조사와 행정사무감사 지적으로,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난 공무원 조직 내 성 인식 관행이 개선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JCN뉴스 김영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