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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31년 째 무료 이발...‘사랑의 가위손’
송고시간2021/04/13 18:00


앵커멘트> 지역의 어려운 어르신들의 머리를
31년 째 무료로 깎아주고 있는 이발사가 있다고 합니다.

일흔을 바라보고 있는 나이지만 자신의 힘이 다하는 날까지
봉사 활동을 위해 가위를 놓지 않겠다고 합니다.

사랑의 가위손 이성규 이발사를 박정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5평 남짓 한 중구 서동의 한 이발소.

백발의 80대 어르신들이
머리를 깎기 위해 이발소를 찾아옵니다.

10분 정도의 시간이 지나자
머리가 말끔하게 정리됩니다.

이발소 사장이 제공한
무료 이발 사용권으로
무료로 이발을 한 것입니다.

인터뷰>안종일(85세) - 중구 서동/깎아보니 젊어 보여서 기분이 좋습니다.

형편이 어려운 노인들에게는
이발비 조차도 만만치 않은 상황.

무료로 머리를 깎아주는 사랑의 가위손
이성규 이발사가 고맙기만 합니다.

인터뷰> 권유복(87세) - 중구 동동 / 머리를 깎아보니까 내 맘에 들고 아주 깨끗하고 친절하게...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성규 이발사가 지역의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무료 이발 봉사 활동을 시작한 것은 지난 천 990년.

부산에서 울산으로 이사오면서
반평생 직업으로 하고 있는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기로 한 것입니다.

인터뷰> 이성규 - 서동 00하우스 이발소 이발사 / 내가 재능 기부할 수 있는 것이 그것(이발) 밖에 없었다. 그래서 (이발)무료 봉사 활동을 하게 됐습니다.

무료 이발 사용권은 병영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지역의 어려운 어르신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선별해 나눠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문수아 병영2동 행정복지센터 사회복지담당/생활이 어려워서 동사무소 상담 받으러 오시는 분들 중에서 비용이 부담돼서 이발소를 못 가시는 분이 계시면 그 때 무료 이발 쿠폰을 나눠 드리고 있어요.

31년 째 지역의 저소득 노인에게
무료 이발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는
사랑의 가위손 이성규 이발사.

자신의 힘이 다하는 날까지
봉사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이성규 - 서동 00하우스 이발소 이발사 / 제가 이 기술(이발)을 가지고 있는 동안 계속할 예정입니다...해 드려야죠.

JCN뉴스 박정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