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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예견된 행정력 낭비" 국민지원금 '현금깡'도
송고시간2021/09/14 18:00





[앵커] 국민 88%에게 지급하는 국민지원금과 관련해
일선 행정복지센터의 업무가 가중되고 있습니다.

국민지원금 지급은 물론 이의신청 접수에
직원들이 총동원되면서
행정력 낭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지원금 카드를 현금이나
타 지자체 국민지원금으로 바꾸려는
사람들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구현희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아침부터 국민지원금을 수령하려는 사람들로
행정복지센터가 북적입니다.

주차장은 들어오고 나오는 차량들이 뒤엉켜 혼잡합니다.

이곳 행정복지센터는
국민지원금 선불카드를 지급하는 13개 창구뿐만 아니라
출입 안내와 소독, 이의신청 접수 등의 업무에
사실상 전 직원이 동원됐습니다.

방문뿐만 아니라 전화 문의도 빗발치고 있는데
10건 중 8건은 국민지원금 관련입니다.

[스탠드 업] 국민지원금 신청방법에 대한 문의만큼이나
이의신청도 많습니다.

지난해 5월 전 국민에게 지급했던
1차 재난지원금과 달리
이번엔 국민 88%에게만 주는 선별지급이다보니
민원이 대폭 늘어난 겁니다.

[인터뷰] 윤종칠 / 범서읍장
"지난해는 전 국민에게 다 지급됐지만 올해는 본인이 대상자가
되는지 안 되는지에 대해서 궁금한 부분들이 많아서
거기에 대한 문의가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노모와 함께 방문했다
대상이 안 된다는 답변을 들은 남성은
도무지 지급 기준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박진자 (범서읍 중리)
"몰라. 집 하고 있어서 안 된다고 하네. 기분이 안 좋지."

[인터뷰] 김근배 (범서읍 중리)
"내가 12% 안에 드나? 의아해요. 그렇지도 않은데...
기준이 내가 생각하기에 좀 이상한 것 같아요."

현재까지 울산에서 접수된
국민지원금 이의신청 건수는 천 929건.

(cg in) 특히 정부가 국민지원금 이의신청과 관련해
가능한 한 지원하겠다고 밝힌 이후
이의신청 접수가 부쩍 늘었습니다.

일단 이의신청만 하면 국민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섭니다. (cg out)

일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의 업무가
사실상 국민지원금에 집중되면서
행정력 낭비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한편 울산의 한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국민지원금을 현금과 거래하겠다는 글이 올라왔고,
또 다른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다른 시도의 선불카드와
맞바꾸고 싶다는 글이 올라오는 등 국민지원금 관련
불법행위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JCN 뉴스 구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