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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초등생 빠졌는데...안전 요원은 조기 퇴근
송고시간2020/07/06 17:00


앵커) 어제(7/6) 울주군 태화강 선바위교 아래서
물놀이를 하던 초등생이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현장에는 안전 관리원이 있어야 했지만
근무 시간보다 일찍 퇴근하는 등
모두 자리를 비웠던 것으로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김동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주군 범서읍 태화강 선바위교입니다.

9살 A 군이 친구 2명과 물놀이 도중 사라졌다는
신고가 들어온 건 어제(7/5) 오후 5시 35분쯤.

A 군은 10여 분뒤 다리 아래서 발견돼
출동한 구조대원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인터뷰) 인근 주민
"어제(7/5) 여기 사람들 전부다 자리 깔고 그늘막 쳐놓고 있었는데... 애들도 많이 오고 어른들도 많이 있었는데 (아무도 몰랐다)"

스탠드업) 사고 현장입니다.
평소엔 어른 허리 높이 그치는 곳이지만
최근 장마로 물이 불어나면서
1.5미터 높이까지 깊어졌습니다.

태화강 선바위교는 과거 수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며
지자체의 관리를 받아온 곳.

올해도 인근에 물놀이 안전 관리원 6명을 배치했지만
당시 현장에서 아이를 발견하고 물 밖으로 꺼낸 건
출동한 구조대와 시민이었습니다.

관리원 모두가 근무 시간을 지키지 않고
일찍 자리를 비워 사고 현장에 없었던 겁니다.

인터뷰) 사고 당시 안전 관리원
"(퇴근 시간이) 주로 6시까지인데 읍 사무소 쪽으로 퇴근 전에 가서 보고를 해야 하거든요. (보고를 해야 한다) 우리도 가고 난 이후에, 퇴근하고 난 후에 소식을 접했는데..."

지자체는 뒤늦게 관리원 근무시간을
일몰 시간인 오후 7시까지 한 시간 늘렸습니다.

또 장마 기간 이후 유속이 빨라지며 깊어진 강바닥을
평탄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2차례 물놀이 사망사고가 반복되며
올해 물놀이 인명피해 제로화를 선언했던 울주군.

불과 한 달 만에 그 다짐이 무색해졌습니다.
JCN뉴스 김동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