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CN 뉴스 >JCN 뉴스

지금 울산은

JCN NEWS 상세
사회
[리포트] 의원 29.4% 휴진...의료 공백 미미
송고시간2020/08/14 17:00


앵커) 의료계가 의사 정원 증대 등에 반발하며
전국적으로 집단 휴원에 들어간 오늘(8/14)
울산에서는 의원 200여곳이 문을 열지 않았습니다.

다만 참여 의료기관은 모두 동네 의원급이었고
규모가 있는 종합병원 등은 정상 진료해
우려했던 의료 공백은 피할 수 있었습니다.
김동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구의 한 병원입니다.

진료시간이지만 문은 굳게 닫혀있고
입구에는 휴진을 알리는
공지만 덩그러니 붙어 있습니다.

휴진 일정을 미리 알지 못한 환자들은
다른 병원으로 걸음을 옮기기 바쁩니다.

인터뷰) 최훈 / 경주시
"병원 이용하려고 왔는데 휴진을 해서 다른 병원 가보려고 해요."

오전 8시부터 전국 의사들이
24시간 집단 휴진에 돌입했습니다.

울산에선 의원급 의료기관 161곳이
지자체에 신고하고 집단 휴진에 참가했습니다.

사전 신고 없이 문을 닫은 병원 43곳까지 합치면
울산 전체 병·의원의 29.4%에 해당하는 204곳의 의원이
휴진을 한 것으로 울산시는 파악했습니다.

스탠드업) 다만 참여 의원이 20%대에 그쳤고
종합병원과 일반병원 등은 모두 정상 진료를 진행해
우려했던 의료 공백으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울산대병원도 전공의 100여명이 집단 휴진에 참여했지만
병원 운영에는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의사협회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비대면 진료 추진 등
정부 의료 정책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의사 숫자를 늘리는 것이
의료질 향상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인터뷰) 변태섭 / 울산광역시의사회 회장
"필수 의료에 대한 수가를 인상한다든지 인력 재배치를 한다든지 근본적인 의료 시스템 전달 체계를 바로 잡아야지... 트레이닝 거치고 3년 있으면 (지역 의사 의무 기간인) 10년 끝납니다. 그럼 이 분들이 여기에서 삽니까? 서울이나 자기 고향으로 다 가죠."

울산시는 미신고 휴진을 한 병원에 대해서는
정부 정책에 따라 업무 정지 등의 행정처분을 고려할 방침입니다.
JCN뉴스 김동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