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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리포트] 택배노조 "분류작업 갈등 여전"
송고시간2020/09/23 18:00


앵커> 추석을 앞두고 발생한 택배 노조의 분류작업 거부 사태는
정부가 나서면서 일단 봉합됐습니다.

그러나 일부 택배 노동자들은 여전히 분류작업에 투입되고 있고
인력 충원도 한시적인 것이어서 갈등은 여전합니다.

구현희 기잡니다.

리포트> 택배연대노조가 택배 분류작업에 

인력을 투입해달라고 촉구합니다.

"택배사는 분류인원 즉각 투입하라" 


정부와 업계가 분류작업에
하루 만 명의 추가인력을 투입하겠다는
대책을 내놓은 지 한 주 만입니다.

택배연대노조는
천여 명의 택배 노동자들이 종사하고 있는 울산에선
대형 택배사 한 곳만 분류인원을 충원했다고 주장합니다.

이마저도 턱 없이 부족합니다.

스탠드업> "택배는 구역별로 분류작업이 끝나야
배송을 나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와 택배사의 약속과 달리 일부 택배사는
분류작업에 추가로 인원을 투입하지 않아
여전히 택배 기사들이 분류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와 추석까지 겹치면서
전년 동기 대비 택배 물량이 50% 이상 늘어난 가운데
택배 노동자들은 오전 7시부터 5시간 이상
분류작업에 매달려야 합니다.

분류작업을 마치는 오후가 돼서야 배송을 시작하는데
요즘 같을 땐 다음 날 새벽 1시까지 배송하는 일도 다반사입니다.

심지어 일요일까지 배송을 요구합니다.

인터뷰> 이석봉 전국택배연대노조 울산롯데지회장

"보시면 한 명이 저런 걸 다 주소를 보고 자기 짐 빼고... 

사람을 대체하려면 최소 3명 당 한 명은 있어야지

할 수 있다는 거죠. 그런데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정상 근무라고 하니까 나와야되는 상황이죠. 

아무런 대책도 없습니다."


연이은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가
장시간 무리한 노동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택배연대 노조는 분류인원 충원 여부와 상관 없이
출근시간을 오전 9시로 평소보다 2시간 늦추기로 했습니다.

또, 정부가 분류인원 배치를 거부하는 택배사에 대해
강력한 후속조치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최요나 전국택배연대노조 울산지부장
"9.17 정부와 업계 발표는 1만 명의 분류 인원을
투입해주겠다는 얘기를 듣고 저희들이 분류 거부 투쟁을
철회한 바가 있는데 전국적으로는 만 명이 아니라
천 여 명 정도 투입된 걸로 확인이 되고 있고요.
울산은 일부 택배사만 50명 정도의 분류 인원이 투입돼 있고
나머지는 전혀 투입이 안된 걸로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택배 분류작업에 인원을 투입하는 것도
다음 달 10일까지로 한시적.

당장 이번 추석 물류대란은 피하더라도
언제든 갈등이 재연될 수 있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