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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울산 시내버스 노사, 52년 만에 임금동결 합의
송고시간2020/09/24 19:00


(앵커)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을 동결하기로 잠정합의한 가운데
울산 시내버스 노사 5곳도 임금동결에 합의했습니다.

코로나19 위기극복에 전체 조합원이 동참하기로 결정한 것인데요.

이번 임금동결은 천968년 이후 52년 만에 처음입니다.

이현동 기자의 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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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코로나19가 확산세를 보이던 지난 3월
울산지역 시내버스 이용객은 50%가량 줄었습니다.

이후 7월까지 20%대로 감소폭을 줄여갔지만
8.15 광복절 이후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재확산하면서
다시 40%대로 급감했습니다.

이처럼 시내버스 이용객이 크게 감소하면서
버스기사들의 임금도 월 40~50만원가량 줄었습니다.

시내버스 이용객 감소로 인한 울산시의 재정 지원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올해 650억원의 적자 보존 예산이 편성됐지만
이마저도 다음 달이면 모두 소진됩니다.

버스운송조합은 남은 기간 경영안정을 위해
금융권 선대출을 준비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인터뷰-양재원/울산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금융권을 이용해서 선대출을 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울산시의 재정이 준비가 안 될 것에 대비해서 저희가 선제적으로 대응을
해서 일단 자금 집행을 하고 그 뒤에 그 문제에 대해서 울산시와 의논을
하는..."

이런 가운데 울산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한국노총 소속
5개 버스회사가 올해 임금 동결에 합의했습니다.

서울과 창원, 부산 등 타시.도가 3%가량의 임금 인상을 결정하면서
울산도 소폭 인상이 기대됐지만,
노사 모두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참여하기로 결단을 내린 겁니다.

인터뷰-최현호/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울산지역노동조합위원장
"사회적·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 조합원들도
같이 고통 분담을 하고 하루빨리 이 경제 위기를 탈피하고자 하는 데
우리가 고민했습니다."

이번 임금동결 합의는 천968년 80대로 운행을 시작한 이후
52년 만에 처음입니다.

현대자동차 노사가 11년 만에 전격적으로
임금동결 합의를 끌어낸 데 이어
시내버스 노사도 임금동결 결정을 내리며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JCN뉴스 이현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