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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다신 안 와"...'바가지요금' 관광 명소
송고시간2020/10/21 17:00


앵커) 최근 대왕암공원이 인근 해녀 포차와 함께
인기인이 출연하는 방송 프로그램의 배경이 되며
관심이 높아졌는데요.

하지만 최근 이 해녀 포차가 일명 '바가지요금' 논란을 빚으며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김동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동구 대왕암공원.

최근 잇따라 인기 방송 촬영지가 되며
관광객이 부쩍 늘었습니다.

특히 인기 트로트 가수와 배우가
방송에서 식사를 했던 해녀 포차는
관광객들이 한 번씩은 들르는 명소가 됐습니다.

하지만 명성과는 다르게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립니다.

기대를 품고 해녀 포차에 갔던 관광객은

인터뷰) 관광객
"네 방송 보고 왔어요. 아 여기도 해녀가 직접 잡은 걸 먹을 수 있구나. 이렇게 예쁜데 다리를 놓고 좋구나. 그렇게 생각했죠. 그래서 한 번 와본 거에요."

5만 원짜리 해산물을 받은 지 30분 만에
불평을 하며 자리를 떠납니다.

인터뷰) 관광객
"(어떠세요? 양은 좀 어떠셨나 해서요.) 너무하지. 실낱처럼 썰어 놔서... (다음에 오실 것 같으십니까?) 절대로!"

다른 관광객들은 비싼 가격에
아예 자리에 앉지도 않고
그대로 해녀 포차를 지나칩니다.

인터뷰) 관광객
"걔들(연예인) 와서 온 거지 우리도. 근데 먹을 게 없네. 그때는 많은 것 같았는데 먹을 게 없어... 나도 먹으려고 왔는데, 없어."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울산 해녀 포차의 4만 원짜리 해산물 차림과
같은 가격대 인근 지역 해녀 포차 해산물 차림을
비교하는 글까지 게시돼
과도한 요금과 부실한 상차림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해녀들은 갓 잡은 해산물을 가져오는 만큼
시기에 따라 상차림이 다를 수밖에 없다고 항변합니다.

인터뷰) 해녀
철 따라 해삼도 많이 날 때는 푸짐해요. 한 상이. 근데 물건이 부족할 때는 조금 줄여서 5만 원짜리를 내놓으면 (손님들이) 약하다 하지.

지자체는 운영 주체인 어촌계와 간담회를 통해
요금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수십 년간 이어진 무허가 장사인 만큼
실질적인 제재 수단은 강제 철거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스탠드업) 최근 미디어를 통해
인기 명소로 급부상한 해녀 포차가
오히려 관광 저해 요소로 작용하진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JCN뉴스 김동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