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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재운영 앞둔 경로식당..자원봉사자 '기피'
송고시간2021/02/25 17:00





앵커멘트) 코로나19로 문을 닫았던 경로 식당들 가운데 일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완화에 따라
운영 재개를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좁은 주방에서 여러 명이 모여 조리를 해야 하는
자원봉사자들은, 코로나가 안전하지 않은 상황에서 재운영은
시기상조라며 참여를 꺼리고 있어 대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김영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려운 가정 형편 등으로 점심을 거르는 노인들에게
무료 또는 천 원으로 점심을 제공하는 경로 식당.

노인복지관과 민간 등 울산에 모두 36개 경로 식당이 있고,
6천800여 명의 노인들이 이용해 왔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1년간 문을 닫았습니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됨에 따라 일부 경로 식당들이
오는 3월 2일부터 운영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방역 차원에서 입장 인원을 절반으로 줄이고,
식사 시간은 늘리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전화 인터뷰)울산시 관계자/ 노인 분들 식사가 어려운 분들에 대해서 제일 먼저 재개를 하고자 하는 거죠.

그러나 조리를 돕는 자원봉사자 수급 문제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좁은 조리실에 8~9명이 모여 음식을 장만해야 하고,
수많은 이용객들과 접촉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자원봉사자들이 참여를 꺼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경로 식당 자원봉사자/ 창문이 있는 것도 아니고 밀폐된 곳이니까 좁은 곳에 특히 코로나 때문에 마스크도 쓰지만 부담이 있는 것 같아요.

민감한 시기에 혹시나 가족들에게 피해가 갈까
염려하는 봉사자들도 있습니다.

인터뷰)경로 식당 자원봉사자/ 남편들이 다니는 직장에서는 가능하면 코로나에 안 걸리기 위한 조치들을 가족들에게도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고...

또 집단 급식소에서 자원봉사를 하려면 '건강 진단 수첩'을
발급받아야 하는데, 절차도 번거로워지고, 비용 부담도 높아집니다.

코로나 전에는 보건소에서 발급을 받았지만,
보건소가 선별 진료소로 운영되면서 지정된 일반병원을
가야 하는 데다 발급 요금도 10배가량 비싸집니다.

노인들의 식사 문제 해결과 자원봉사자 수급 문제로
지자체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JCN뉴스 김영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