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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개인 소장 미술품 기증 두고 논란
송고시간 | 2021/05/24 17:00





앵커멘트) 올해 12월이면 울산시립미술관이 개관할 예정인데요.

한 개인이 소장 중인 미술품을 기증하겠다고 했다가
미술관 측의 대응에 실망해 기증 입장을 철회하기로 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무슨 일인지 김영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의 한 음식점에 전시된 미술품들입니다.

1920년,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인 화가의 눈에 비친
우리나라 인물 12점으로 만든 두 폭짜리 가리개 병풍입니다.

또 1939년 조선 여인이 7현으로 된 거문고를 타는 미인화와
1927년 성벽이 남아있는 수원 화성의 장안문 그림도 전시돼 있습니다.

인터뷰)구철회 미술품 수집가/ 일제 강점기 시대 때 조선에서 활동한 화가는 일본 본토에서 해방 이후 그렇게 인정받지 못했어요. 그래서 작품이 많이 없는 거예요.

구 씨가 지난 20년간 모은 이 미술품들은
일제강점기 우리나라와 일본 화가가 그린 서양화와 판화 등
54점으로, 작가별로 시대적인 공통점과 독특한 화풍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구 씨는 이 작품들을 울산시립미술관에 기증하기로 마음을 먹고,
지난 2월 기증 제안을 했다가 최근 입장을 철회했습니다.

시립미술관 측의 소극적인 태도와 무관심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구철회 미술품 수집가/ 2월 초에 보냈는데 5월까지도 상정 안하는 것 보니까 기증 받을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기증을 포기하겠다.

이에 대해 울산시립미술관 측은 기증 제안이 들어오더라도
바로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3가지 원칙에 따른
자체 평가와 심의위원회를 거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3가지 원칙은 미학적 수준과 경제성, 진위 여부이며,
지난주에 첫 심의가 진행됐고, 11월까지 두 차례 더 심의를 한 뒤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전화인터뷰)울산시립미술관추진단 관계자/ 제안작의 경우도 미학성과 경제성, 작품 가격이 되겠죠. 작품의 진위 여부에 대해서 저희가 철저하게 연구하고 올립니다.

또 이번 작품 기증의 경우 6점의 작품을 구입해야 한다는
조건이 달렸기 때문에 더욱 신중히 검토 중이라는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구 씨는
구입 조건부 기증을 제안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어
진위에 대한 논란도 예상됩니다.

울산시립미술관이 개관 전부터 개인 소장품 기증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JCN뉴스 김영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