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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부채만 떠안는 이름만 본사?
송고시간2019/05/07 18:04



앵커멘트>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해
설립하는 중간지주사인 가칭,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 그룹 3개 조선사와 대우조선해양을
모두 자회사로 두게 됩니다.


현대중공업 본사가 울산에 그대로 있더라도

이름 뿐인 본사가 될거란 지적인데

현대중공업 본사 이전설의 의미를 짚어봅니다.


구현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cg in>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해
설립하는 중간 지주회사는 가칭 한국조선해양.


이 중간지주사가 신설되면
현대중공업과 미포조선 등
기존 현대중공업 그룹 조선사 3곳과
새로 인수하는 대우조선해양을 자회사로 두게 됩니다. out>


이 과정에서 현대중공업은 자산의 절반인
12조 2백 억원을 중간 지주사인
가칭 한국조선해양으로 넘기고,
대신 전체 부채의 95%에 달하는
7조 5백 억원을 고스라히 떠안게 됩니다.


결국 '수익'은 중간지주사가 가져가고
'부채'는 현대중공업이 떠안는 구조입니다.


인터뷰> 박근태 전국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장
"현장에서는 사업해서 열심히 일만 하고
임금에 대한 부분은 또 어려워진다고
구조조정을 할 것이고 이러한 상황이 되풀이 될 것입니다."


게다가 중간지주사의 본사가 서울로,
자회사인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는
사실상 본사 기능을 상실하게 됩니다.


cg in>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은
분할 후에도 현대중공업 본사는
변함없이 울산에 있고
기존 사업도 그대로 수행하게 돼
본사 이전이란 주장은 맞지 않다며,
가칭, 한국조선해양으로 이동하는 인력도
500여명 수준이라고 해명했습니다. out>


하지만 현대중공업 측의 공식 입장에도
지역경제 악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cg in> 앞서 현대중공업은 최근 4년간 4사 분할을 통해
600여명의 인력을 부산과, 대구 , 서울 등으로
이동시켰고, 강도높은 구조조정과 임금 삭감으로
지역경제는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out>


여기에 본사 기능을 하는 중간지주사가 출범하게 되면
지금까지 현대중공업에 이익을 안겨준
기술특허료 등의 수익은
현대중공업이 아닌 중간지주사가 가져가게 됩니다.


인력유출과 본사 이전으로 인한
법인세 등의 세수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김태근 울산시민연대 사무처장
"본사 위치가 어디냐도 중요하지만
수익이 어떻게 발생하고 있는가,
물적 분할을 통해서 수익들이
그리로 다 일방적으로 가는 거 아니냐가
더 중요한 문제이고.. 분할 자체가 불균등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들도 따져봐야 되는 문제인거죠."


울산시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자율운항선박과 ict 융합 스마트 선박 등
조선해양산업 고도화에도 적잖은 차질이 예상됩니다.


스탠드업> 무엇보다 울산을 대표하는 기업인
현대중공업의 사실상의 본사 이전과 탈울산 움직임은
시민들에게 깊은 상실감과 허탈감을 주고있습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