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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레드존으로 상생"..실효성은 아직
송고시간2019/05/27 19:19



앵커멘트> 울산 지역 중소상인과 대형유통업체가
업종 과밀 지역을 설정하고
이 지역에는 서로 입점을 자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과열 경쟁을 막자는 취지는 좋지만
실제 시행으로 이어지기엔 아직 풀어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김동영 기잡니다.

리포트> 골목상권을 두고 갈등을 빚어온
대형유통업체와 중소상인들이 머리를 맞댑니다.

울산중소상인협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대형유통업체와 상생을 약속했습니다.

이 자리엔 GS리테일과 롯데쇼핑, 신세계 이마트, 아성 다이소 등
4개 대형업체 관계자들도 참여했습니다.

씽크> 차선열 / 울산중소상인협회장
"서로를 적대시 하기보다 소비자 선택권과 지역상권 발전을 위해 상생
하고 협력해 나갈 것임을 이 자리에서 약속한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업종별 과밀 지역을 뜻하는
레드존을 설정하는 겁니다.

이를 지도로 만들고
신규 업장을 차리는 중소상인과 유통업체에 제공해
출혈 경쟁을 막자는 것이 주된 내용입니다.

중소상인들은 레드존 설정으로 무분별한 창업과 경쟁을 막아
분쟁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승진 / 울산중소상인협회 정책위원장
“과밀되게 경쟁을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이제는 우리가 기
존 있는 분들에 대해서는 왈가왈가 할 순 없지만 이미 과열 경쟁을 하
고 있는 곳은 서로가 좀 피해서 경제활동을 하자...”

다만 레드존 설정에는 아직 여러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중소상인협회는 울산시가 레드존 설정에 나서길 원하고 있지만
시는 아직 이를 지원할 근거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울산시 관계자
“취지는 좋은데요. 유통산업발전 법 상에 실행할 수 있는 근거는 없어
요. 근거가 있다고 할 지라도 대기업에서 출점을 방지할 수 있는 실익
도 없고요. 그 근거도 없으니까...”

또 홈플러스 등 다른 대형유통사의 참여를 이끌어 내야하는 것도
중소상인협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중소상인협회는 시에 레드존 설정 제안서를 제출하는 한편
레드존 설정 참여 기업을 늘려나가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JCN뉴스 김동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