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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일제강점기 울산 야학운동 재조명
송고시간2019/08/14 19:00



앵커멘트)
올해 광복절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데요.

울산시교육청이 광복절을 맞아
일제강점기 울산에서 활발하게 펼쳐졌던
야학운동을 재조명했습니다.

이현동 기자의 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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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울산의 항일운동 거점 역할을 했던 중구 북정동의 삼일회관.

신간회가 천929년 2월 울산노동야학연합회를 창립하면서
울산 야학운동의 거점 역할을 했습니다.

인터뷰-박문태/중구문화원장
"빈곤층에 있는 정식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학생들이 야간에 2~3백 명 정도
공부를 했던 곳입니다."

울산시교육청 조사 결과 일제강점기인 1929년
울산에서만 야학이 100여 개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T-이현동 기자
특히 울산에서 운영된 야학은 청년회가 주도했지만 여성의 비율이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민족독립에 여자와 남자의 구분이 없고
배움에 있어 가난은 장애가 되서는 안 된다는 민중교육을
그대로 실천한 겁니다.

야학에서 가장 많이 교육됐던 것은 조선어.

조선어 말살정책에도 불구하고 민중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일제의 야학 탄압이 본격화됐습니다.

결국 천929년 100여곳에 달했던 야학은
천937년에 이르러 20여곳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인터뷰-이현오/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회장
"1920년대 말부터 야학을 연합회를 구성해서 힘을 갖추려고 하니깐 일제 경찰이 이것을 철저하게 탄압을 해서 1930년대 초.중반이 되면 많은 숫자의 야학이 사라지게 됩니다."

울산시교육청은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일제강점기 울산 야학운동을 재조명했습니다.

울산노동역사관에 울산야학과 관련한 내용을 전시하고
QR코드 현판을 설치해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울산 야학 정신을 후세에
기리기로 했습니다.

인터뷰-노옥희/울산교육감
"우리 아이들에게 그동안 있었던 내용을 정확히 알게 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현시기에 우리가 어떤 생각을 가져야 할지를 교육을 통해서"

일제 탄압에도 민족 스스로 힘을 얻기 위해
배움의 공간을 만들었던 야학운동.

그 징표가 100년 전 울산 야학에도 있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JCN뉴스 이현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