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대형 폭발 사고가 발생한 염포부두의 선박에는 아직 2만 7천톤 규모의 화학제품이 실려 있습니다. 폭발 위험이 여전히 있어 빠른 환적이 필요하지만 태풍의 영향권에 들면서 이마저도 여의치 않아져 2차 피해로 이어지지 않을지 관계기관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김동영 기잡니다. 리포트) 폭발 사고가 일어난 석유제품 운반선에는 아직 2만7천톤 규모의 화학제품이 있습니다. 특히 인화점이 낮고 폭발력이 강한 물질이 다수 들어있다는 점이 문젭니다. 물 등 외부 물질이 유입됐을 땐 추가 폭발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인터뷰) 김종근 / 울산소방본부장 "화재 탱크에 잔량이 남아 있다고 보고 그 위에 상당한 깊이로 소화약제를 넣어서 중합반응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그런 작업을 했습니다." 실제로 사고 5일이 지난 시점에도 사고 선박에서 연기가 올라오며 소방이 출동하고 인근 공장 인원이 대피하는 소동도 있었습니다. 남은 물질을 다른 배로 환적해야 하지만 태풍 미탁의 영향권에 들면서 이마저도 여의치 않게 됐습니다. 해수청 등 관계기관은 일단 태풍 대비에 들어갔습니다. 현재 이동이 불가능한 화재 선박을 부두와 묶고 만일에 대비해 예인선 2대를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문성혁 / 해양수산부 장관 "조처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이번 태풍 내습에도 잘 대비해주기 바랍니다." 기름 유출 등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해경도 600미터 길이 오일펜스를 2겹으로 쳐놓고 경비 태세에 들어갔습니다. 해수청은 선박에 남아 있는 화학 제품의 환적 일정이나 방식은 태풍이 지나간 이후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JCN뉴스 김동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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