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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에너지산단' 세금 먹는 하마
송고시간2019/11/20 19:00



앵커> 국내 첫 투자선도지구인 에너지융합 일반산단이
세금 먹는 하마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산단 조성에 이미 2천억 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됐는데
분양률은 10%대에 머물고 있고
최근 1년간 분양 실적은 '제로'였습니다.

구현희 기잡니다.

리포트> 울주군 서생면에 조성 중인
에너지융합 일반산업단지입니다.

102만 제곱미터 규모로, 이중 절반은
기업과 연구소 등 산업시설이 입주하게 됩니다.

11월 현재 공정률은 70%.

s/u> 내년 6월 준공을 앞두고 있지만
현재 분양률은 20%도 되지 않습니다.

cg in> 에너지산단 산업시설용지 80필지 가운데
분양된 용지는 18필지.
특히 최근 1년간 분양 실적은 제로입니다. out>

cg in> 울주군이 에너지산단 조성에
2천 300억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지만
현재까지 분양대금은 284억원에 불과합니다. out>

분양가는 3.3제곱미터 당 95만원.

인근 산단보다 저렴하고
신재생에너지와 수송기계 등으로
한정됐던 입주 업종도
일부 제조시설로까지 확대했지만
상황은 달라진게 없습니다.

인터뷰> 울주군청 관계자
"기업체 방문도 해보고 전국에 다른 지자체에 가서도
저희 산단을 알리려고 많이 한다고 했거든요.
무엇을 더 해야되나라는 고민을 많이 하게 돼요."

당초 기대했던 유니스트 해수전지 실증화단지와
원전해체기술연구센터 입주도 무산됐습니다.

울주군은 최근 국도 31호선 개통으로
좋아진 접근성을 적극 홍보하고
친환경산단에 엄격한 환경규제도 완화해
분양률을 높이겠다는 전략입니다.

하지만 분양가를 대폭 낮추거나
일부 지자체에서 성공을 거둔 분양 포상제를 도입하는 등의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2조원대 생산유발효과가 기대되던
에너지 산단이 막대한 세금만 들어가는
애물단지로 전락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