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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리포트] "팔 곳이 없다"...멈춰 선 어선
송고시간2020/03/19 17:00
앵커멘트) 코로나19 여파로 어촌의 피해는 막심합니다.

손님이 줄어든 횟집은 임시 휴업을 이어가고 있고
판매처가 줄어든 가자미 잡이 배는
아예 출항을 포기하고 있습니다.

김동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점심시간이지만
정자활어직매장의 문은 굳게 닫혀 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보름 가량 임시 휴무 후
이번 주 재개장할 예정이었지만 사태가 길어지며
여전히 문을 열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주변 횟집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활어회를 찾는 손님이 줄어들면서
아예 임시 휴무에 들어간 횟집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홍련 / 횟집 주인
겁을 내요. 병들어 죽는게 아니라 굶어 죽게 생겼어요. 손님 너무 안들어와요. 이 상황이 언제까지 갈지 모르겠어요.

활어 회 소비가 줄어든 여파는
고스란히 어민들의 피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스탠드업) 판로가 꽉 막히면서
이곳 정자항에서만 가자미 잡이 배 60척 대부분이
출항하지 못한 채 항구에 메어있습니다.

팔 곳이 없어 출항할 때마다 손해가 누적되자
아예 고기잡이를 포기한 겁니다.

외국인 선원에게 한 달간의 휴가를 주는 등
인건비 줄이기도 시도했지만
수입이 없어지며 손해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손주흥 / 북구정자자망협회장
경비도 하나도 안나오니까. 나가서 몇 십 만원 벌어와서는 선원들 월급 주고 기름값하고 이래가지고 하면 (조업량이) 최하로 150kg에서 200kg은 가져와야 선원들 하고 경비하고 하는데 안나오니까.

농산물과 다르게 판로 자체가 좁아
활어 회 소비가 늘어날 때까지 대안이 없다는 점에서
어민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JCN뉴스 김동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