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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야심차게 만든 '기념 은화' 골칫덩이?
송고시간2021/01/06 18:00


앵커> 울주군이 국보 제147호 천전리 각석 발견
50주년을 기념해 비싼 비용을 들여
기념 은화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고가의 기념 주화를
어떻게 소진할지를 두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구현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천전리각석 발견 50주년을 기념해
울주군이 제작한 기념 은화입니다.

은 99.9% 함량에 중량 31.1그램.

모두 200개를 제작했는데
제작비용은 주화 한 개 당 9만9천800원.
10만 원 상당으로 비싼 편입니다.

울주군은 제작한 은화 100개를
천전리각석이 발견된
천970년 12월 24일에 태어난 이들에게
추첨을 통해 증정할 계획이었지만 차질이 생겼습니다.

이달 8일이 신청 마감인데
신청자가 한 명도 없습니다.

인터뷰> 김민수 (울주군 관광과)
"가치가 있는 관광 상품을 만들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지 않을까 생각해서 은화를 제작했는데
생각만큼 많이 관심을 안가져주셔서 다시 한 번
방법을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천전리 각석을 널리 알린다는 차원에서
고가의 기념 은화를 만들었지만
정작 어떻게 소진할지가 고민입니다.

울주군청을 방문하는 내외빈들의 기념품으로
은화를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김영란법 위반 소지가 있어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민수 (울주군 관광과)
"올해가 반구대 암각화 발견 50주년이라서
그 기념 행사를 하면서 사은품으로 의미있는 은화를
전달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관광자원을 홍보한다는 취지는 좋지만
순수 기념품이라기엔 여러 제약과 논란이 있을 수 있는
고가의 은화를 굳이 제작했어야 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울주군은 올해부터
영남알프스 9개 봉우리를 완등하는 이들에게도
기념 메달 대신 은화를 제작해 증정할 계획입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