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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좁은방 '다닥다닥' 울산구치소 감염 취약
송고시간2021/01/28 18:00





앵커> 얼마 전 서울 동부구치소에서만
천 명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교정시설의 방역 관리가 도마에 올랐는데요.

울산구치소의 상황도 별반 다를 게 없다는 게
출소자들의 얘기입니다.

출소자 중 한 명을 직접 만나봤습니다.

구현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얼마 전 울산구치소에서 출소한 A씨.

최근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천명 넘게 쏟아지는 것을 보면서
출소 직전까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지은 지 27년 된 울산구치소는
다른 교정시설보다 수용자 밀집도가 높다는 게
A씨의 얘기입니다.

1인실 독방을 2~3명이 함께 쓰거나
7명이 정원인 좁은 방에
10명 이상 수용되는 일이 허다해

고개만 돌리면 바로 옆 사람의
얼굴이 닿을 정도였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출소자 A씨
"(수용자)가 넘쳐나다 보니까 다른 교도소에 비해서
너무 많은 인원을 방에 넣다 보니까
폭행 사고라든가 이런 것들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더욱이 최근 구치소 건물 한 동을
격리 수용실로 만들면서
수용자들 간 밀집도는 더 높아졌습니다.

열 체크와 마스크 지급도
동부구치소 집단감염이 터지고서야
이뤄졌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출소자 A씨
"(동부구치소 집단감염)이 터지고 나서 전수검사 했지
그 전에는 보건용 마스크, 의료용 마스크,
KF94, KF80 마스크는 구경을 못했어요."

법무부에 따르면 울산구치소 수용 정원은 450명인데
실제 수용인원은 540명이 넘습니다.

일부 교정시설의 과밀 수용 등
수용자 인권침해와 관련해
국가를 상대로 소송 중인 A씨는
현재 울산구치소 과밀 수용과 관련해서도
소송을 준비 중입니다.

법무부는 구속 수사와 재판을 자제하고
가석방을 늘려 교정시설 수용 인원을
줄이겠다고 밝혔지만
울산구치소는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오는 3월 울산원외재판부가 개원하면
부산으로 이감되던 수용자들까지
울산구치소에 남아있게 돼
울산구치소 과밀 문제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이 때문에 울산구치소 증설을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스탠드 업>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해묵은 현안인 울산구치소 과밀 문제를
더이상 미뤄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JCN 뉴스 구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