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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무너지는 거 아냐?" 공사장 인근 주민 불안
송고시간2021/05/04 17:00


앵커) 아파트와 원룸이 있는 한가운데에
30층이 넘는 주상복합건물 건립이 추진되면서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분진과 소음 피해는 물론
지반 침하까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김동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와 5m도 되지 않는 거리에
거대한 중장비가 들어서 있습니다.

벽면에는 공사를 반대하는 현수막이
연이어 붙었습니다.

아파트 2곳과 원룸이 둘러싸고 있는 공사 현장.

분쟁이 시작된 건 지난 2월부터
이곳에 39층짜리 주상복합 아파트
기초 공사가 진행되면서부터입니다.

스탠드업) 공사가 시작된 지 두 달 만에
인근 아파트에는 이처럼 주먹만 한 균열이 생겼습니다.

공사 현장 뒤쪽에 있는 원룸 담벼락은
곳곳이 주저앉았습니다.

공사장을 마주한 집 안 벽면에도
균열의 흔적이 보입니다.

분진과 소음 피해를 입고 있던 주민들은
균열 현상까지 보이자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다경 / 공사장 인근 주민
아직 시작 단계도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주위 사람들이... 근데 보시다시피 이렇게 되면 불안해서 어떻게 살아요. 기자님 같으면 자기 집이다, 이러면 편하게 사시겠어요?

지금껏 소음 민원으로 공사현장이 열흘 넘게 멈춰 섰지만
제대로 된 안전대책은 없었다는 게 주민들 주장입니다.

인터뷰) 강진환 / 공사장 인근 주민
"테두리에서 기초 공사를 하고 있는데, 이 공사만 가지고도 지반이 이 만큼 내려앉고 무너지고 있는 상태인데 이것에 대한 조치도 없이 자기들 공사만 강행하겠다는 그런 상황입니다."

관할 지자체는 민원에 따른 현장 점검 외에는
시행사의 결정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사인 간의 갈등인 데다
공사를 멈출 규정이 명확지 않은 탓입니다.

인터뷰) 동구청 관계자
"위험한 상황이라면 당연히 (공사 중지 명령을) 해야 되는 거겠지만, 사실 그것에 대한 판단이 어려운 부분도 있고... 어느 정도면 '위급하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 게 정말 어려운 부분이기 때문에..."

시행사는 현재까지 공사로 인해 생긴 안전 문제는 없다며
인근 주민들과 조속히 협의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JCN뉴스 김동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