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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70억원에 갈라선 어민...해경 내사 착수
송고시간2021/06/10 17:00


앵커) 울산 앞바다에 부유식 해상풍력을 추진하는
민간 투자사들이 일부 어업인들에게
70억원의 상생기금을 준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일부 어업인들이 대상자 선정과 금액 등을 두고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인데,
논란이 일자 해경도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김동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람의 속도와 방향을 조사하는 장비인 ‘라이다.’

해상풍력사업의 사업성을 평가하기 위한 장비로
현재 울산 앞바다에는 이 라이다 장비가 설치돼 있습니다.

지난해 해상풍력 사업을 추진하는 민간투자사 5곳은
라이다 설치 찬성 조건으로 11개 어민단체에
70억 원을 상생기금으로 내놨습니다.

문제는 11개 단체에 속하지 못한 어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는 점입니다.

일부 어민들은 수혜자를 선정하는 제대로 된 기준 없이
상생 기금이 나눠졌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김중식 / (사)울산소형어선선주협회
"어떤 누구는 6천만원, 7천만원씩 받고 어떤 누구는 1천500만원 받고... 이걸 과연 누가 측정을 해서 지급했는지에 대해서 (조사해야 한다.) "

논란이 커지자 해경도 수사에 나섰습니다.

지난달 상생 기금을 받은 11개 단체에
자금을 집행한 내역 등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CG IN) 해경은 “상생 기금 분배 과정에서
횡령 의혹 등이 있어 확인하고 있다“며
“본격적인 수사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OUT

상생기금을 받은 단체들은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습니다.

11개 단체가 소속된 대책위는 자료 제출을 거부하는 한편
해경을 직접 항의 방문했습니다.

대책위 내규에 따라 소속 단체 어민 300여명에게
공평하게 기금을 나눴다는 겁니다.

인터뷰) 박춘수 / 해상풍력대책위원회 위원장
"단체 협의를 할 때는 10원이라도 나오면 n분의 1을 해서 단체에 공동으로 분배를 하겠다 (했었는데) 그 단체에 (중복해서) 소속된 사람들이 이쪽저쪽에 속해서 생긴 일입니다."

대책위는 라이다 설치 지역에서 어업활동을 하지 않은 이들까지
기금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스탠드업) 해상풍력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사업 추진과 보상금을 두고 둘로 나눠진 어민들 간의 갈등도
점차 깊어지고 있습니다. JCN뉴스 김동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