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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무차별 폭행" 국민청원
송고시간2022/01/10 19:00





[앵커] 30대 여성이, 진료를 받던 중

의사에게서 모욕적인 말을 듣고,
이를 항의하러 간 남편은 의사로부터 

무차별 폭행까지 당했다며
청와대 국민청원에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병원 측은 여성의 남편이
먼저 폭력을 휘둘렀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구현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일, 손목 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A씨는
진료를 받던 중 의사로부터
모욕적인 말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통증이 몇달 전부터 있었지만
모유 수유 중이라 약을 먹지 못했다"는 A씨의 말에,
의사는 "정신이 나갔냐", "쓸데없는 짓 하지 말라" 등의
막말을 했다는 겁니다. 

집에 돌아온 아내의 말을 들은 A씨의 남편은
사과를 받기 위해 곧장 의사를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몇시간 뒤 남편이 의사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A씨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냐? 사과하라고 

이런 식으로 얘기하니까 자기는 "한 적이 없다"고 

발뺌을 하면서 "꺼지라"면서 머리, 몸 이런 데를 

계속 밀치고 이러니까... 몸을 건드리면 

쌍방이 될까봐 안경 정도만 이렇게 벗겼는데 

그 때부터 의사가 무차별적인 폭행을
가하기 시작했다고 하더라고요."

당시 구급차에 실려갔던 남편은
얼굴 등 온몸에 타박상을 입고,
심지어 코뼈가 부러져 수술까지 받았습니다.

해당 병원 측은 여성의 남편이 진료실 문을 잠근 뒤
먼저 의사를 때렸다며 일방적 폭행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인터뷰] 병원 관계자
"그 보호자 분이 들어가면서 진료실 문을 잠갔어요. 

그런 상황에서 그 환자 보호자와 원장님이 대화를 하다가 

그 분이 먼저 원장님 안경을 쳤어요. 얼굴을 몇 번 쳤어요.
원장님이 아들뻘 되는 사람한테 맞으니까
서로 치고받고 싸움을 한 거죠."

당시 폭행이 일어난 진료실 안에는
CCTV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쪽에선 '일방적 폭행'을, 다른 쪽에선 '쌍방 폭행'이라며
"누가 먼저 폭행했느냐"를 두고도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A씨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인터뷰] A씨
"진료실에서도 폭행을 당했고 로비에서도 폭행을 당했어요.
경찰한테 CCTV를 조회해달라고 했는데 

접수대만 비추고 있다고... 의사라는 사람이 때리고 

폭언을 하고 무차별적인 폭행을 할 수 있는지 

정말 이해가 안 가고 화 나고 너무 억울하고..."

병원 측은 국민청원에 올라온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며 경찰 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병원 관계자
"그 사람이 먼저 폭행을 시작한 거고,

저희는 방어 차원에서 한 건데 그 사람이 많이 다친 거고, 

본인 유리한 대로만 적어놨으니까...
경찰 조사 받으면 알게 되겠지만 

결과 나오면 저희가 어떤 식으로 대응하겠다는 거죠."

경찰은 조만간 이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