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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비대면 추석에도 오일장은 모처럼 활기
송고시간2020/09/28 18:00


앵커> 추석이 사흘(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고향 방문을 자제하자는 분위기로
명절 대목장이 거의 실종되다시피 했는데요.

그래도 추석이 코앞에 다가오자
전통 5일장에는 오랜만에 사람들이 북적이면서 활기가 넘쳤습니다.

구현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추석 대목을 맞은 남창 오일장.

조용하던 시골장이 모처럼 만에 북적입니다.

연세 드신 어르신부터 엄마 손을 잡고 나온 어린 아이들까지.

바쁜 상인들의 손놀림과 오가는 흥정까지 더해지면서
말그대로 왁자지껄합니다.

스탠드업> 코로나 영향으로 비대면 추석을 보내려는 이들이 늘면서
명절 대목 특수도 예년만 못하지만 추석을 사흘 앞둔 전통시장은
평소보다 활기가 넘쳤습니다.

하지만 추석 차례상을 준비하는 이들은 많지 않습니다.

고향 방문을 자제하자는 분위기 속에
아예 차례를 생략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시장 고객
"아무도 안옵니다. 아무도 안옵니다.
섭섭해도 어쩝니까? 나라에서 하는 거 어쩝니까?"

차례상에 올리는 조기 대신
식구 서넛이서 먹을 생선을 고르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시장 상인
"(예년보다) 절반 정도 못한다고 봐야죠.
막상 사람만 다니지 사는 사람은 (별로 없어요.)
고기 양도 줄고... 5마리 쓰던 사람 3마리로 하고...
양을 줄이고 비싼 건 안 사는 편이죠."

여기에 비싸진 과일은 장바구니를 더 가볍게 합니다.

한 소쿠리에 5천 원 하던 사과가 만 원,
올봄 냉해와 연이은 태풍으로 값이 2배로 뛰었습니다.

인터뷰> 시장 상인
"사기는 사시는데 가짓수가 줄어드니까 간소하게...
또 코로나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간소하게 지내고
식구들끼리만 지내다 보니까 많이 안 사요."

그래도 대목장.

장보기를 마친 뒤
즉석에서 부치는 전을 안주 삼아 막걸리를 곁들이고,
오일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즉석 튀김집 앞은 문전성시.

상인들도 오랜만에 웃음꽃이 핍니다.

인터뷰> 시장 상인
"많이 좋죠. 사람들이 많이 나오니까...
우리도 오늘 많이 준비했는데 살맛나죠."

민족의 대명절 추석도 피해가지 못한 코로나19 여파,

시골 오일장의 활기가
비대면 추석을 맞는 우울함을
잠시나마 잊게 했습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