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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온남 초등생, 수업 대신 기후파업 동참
송고시간2019/09/27 19:00



(앵커)
울산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전세계적인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기후문제에 동참하는 특별한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수업 대신 기후위기 대응 행동으로
환경파괴의 심각성을 알린 것인데요.

이현동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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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울산 울주군의 온남초등학교.

오전 등교 시간에 학생들 20여명이 교내 광장에 모여 노래를 부릅니다.

한국을 빛낸 100인의 위인들 노랫말을 바꿔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있는 겁니다.

또 기후 위기 대응 행동 발언문을 통해 구체적인 실천행동도 전합니다.

인터뷰-이신우/온남초 5학년 8반
"물티슈는 화학물질이 들어간 썩지 않는 쓰레기입니다.
손걸레를 사용해 주세요."

이를 지켜본 학생들의 반응도 뜨겁습니다.

무심코 지나쳤던 우리의 생활 습관을
이제부터 바꿔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인터뷰-박가인/온남초 6학년 3반
"평소에 일회용품이나 비닐 같은 거 많이 쓰는데,
이렇게 친구들이 환경 심각성을 많이 알려 주니까,
이제 일회용품을 조금이라도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어요."

수업 대신 학교 운동장 등 곳곳을 다니며
버려진 종이컵과 과자봉지, 담배꽁초 등을 주워 담기도 합니다.

1교시 쉬는 시간에는 다른 반 학생들에게 아이스크림을 나눠줍니다.

지방과 카페인이 전혀없는 수제 아이스크림입니다.

인터뷰-김서연/온남초 4학년 6반
"생각은 뭔가 더 달 것 같았는데, 그렇게 진하지도 않고 더 맛있었어요."

이 학교 5학년 8반 학생 25명 전원이 참여한 이번 기후파업은
내용도 학생 스스로 정했습니다.

인터뷰-이민정/담임교사
"기후 위기 문제나 생태계 파괴에 대해서 많이 조사하고
아이들이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고, 어른들도 아이들한테 배울 점이 많다."

그레타 툰베리를 시작으로 현재 전세계적으로 진행중인 기후파업.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수업 대신 행동에 나선 어린 학생들의 용기가
어른들의 공허한 말을 꾸짖고 있습니다.
JCN뉴스 이현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