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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세인고 임시이전 두고 '동상이몽'
송고시간2019/10/02 19:00



(앵커)
세인고등학교가 내년도 신입생 없이 1년간 임시이전하기로 했는데요.

이를 두고 학교법인은 다른 지역으로의 이전을,
울산시교육청은 폐교 수순을 염두에 두고 있어
그야말로 동상이몽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현동 기자의 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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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학교 부지에 산단 조성이 추진되고 있는 세인고등학교.

울산시는 오는 11월 초 산업단지심의위원회에서
산단 조성과 관련한 안건을 심의할 예정입니다.

이 위원회에서 관련 안건이 통과될 경우
세인고는 부지 매각대금 150억 원을 받고
늦어도 내년 3월부터는 학교를 비워줘야 합니다.

이 때문에 세인고는 내년도 신입생을 받지 않고
울산지역 분교 등으로 학교를 1년간 이전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1학년 학생들은 전학을 시키고
2학년 학생들만 임시이전 장소로 옮겨가게 됩니다.

문제는 임시이전을 두고 학교법인 측과 시교육청이
서로 다른 계획을 잡고 있다는 겁니다.

학교 법인은 임시이전 이후 부지 매각 대금으로
송정지구와 강동지역 이전은 물론
서생지역으로의 학교 이전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생지역으로의 이전은
부지매각 대금에 원전지원금을 더하면
학교 이전에 큰 어려움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전화인터뷰-세인고 학교법인 관계자
"왜냐하면 학교 짓는데 돈이 220억 정도 들어가니까 우리가 돈이 70억 모자라자나요. 그걸 원자력에서 지원받아서 서생중학교 옆에다가 장소 물색해서...서생지역에도 어차피 원자력에서 발전기금이 많이 나오니까"

하지만 울산시교육청은
세인고 임시이전을 폐교 수순으로 보고 있습니다.

신입생을 받지 않고 학생 수가 자연 감소하게 되면
학교 운영을 더는 할 수 없을 거란 판단입니다.

전화인터뷰-교육청 관계자
"3학년 졸업하고 나면 신입생이 없으면 학교는 자동으로
폐지가 되는 거죠. 폐지 방향으로 가는데..."

여기에 세인고가 폐교될 경우
교육부로부터 110억 원 가량의 교부금이 나오게 되고
이를 통해 국비 반환금액도 어느 정도 낮출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세인고의 임시이전을 두고
학교법인과 울산시교육청이 각기 다른 셈법을 가지면서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JCN뉴스 이현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