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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돌고래 씨름단' 역사 속으로...울주군서 새출발
송고시간2020/12/21 17:00


앵커) 2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강호 동구청 돌고래 씨름단이 오늘(12/21) 해단식을 가졌습니다.

비록 돌고래 씨름단은 없어지지만
기존 선수들과 감독은 그대로 울주군 소속으로 이적해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나갈 예정입니다.

김동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0년 창단한 동구청 돌고래 씨름단은
늘 우승에 도전하는 강팀이었습니다.

창단 두 달 만에 차지한 우승을 시작으로
전국대회에서 차지한 메달만 모두 570개.

창단부터 지금까지 한 자리를 지켜온
이대진 감독에겐 지난 모든 나날이
영광의 순간이었습니다.

인터뷰) 이대진 / 돌고래 씨름단 감독
"대통령기라는 시합이 있습니다. 2000년부터 2005년도까지 그 대회를 매년 우승을 했어요. 그래서 저희들이 우승기 영구보관을 두 개를 했거든요. 그게 가장 기억에 남고..."

성적은 언제나 최고였지만
씨름단 살림살이는 최근 눈에 띄게 어려워졌습니다.

조선업 불황으로 동구청 세수가 줄어들며
한때 18억원이었던 운영비는
올해 8억원까지 줄어들었고,
지난해부턴 동구청이 운영 포기를 선언하면서
해체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9월 울주군이 씨름단 인수를 결정하면서
존폐 위기에 처했던 돌고래 씨름단은
내년부터 울주군 소속으로 새 출발을 하게 됐습니다.

변화 속에서도 선수들의 목표는
늘 그랬던 것처럼 우승입니다.

인터뷰) 정경진 / 돌고래 씨름단 선수
"준우승으로 마무리를 하게 돼서 선수들도 미안한 마음도 있었고 아쉬운 마음도 있었던 것 같은데, 이제 울주군으로 넘어가서는 꼭 내년에 최강 씨름단이 되는 목표로..."

울주군이 숙소와 훈련장 신설을 약속한 가운데
씨름단은 협약에 따라 당분간 동구에 있는
기존 시설에서 훈련을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해오름과 영남알프스 등
6개 후보군으로 압축된 씨름단 명칭도
올해 안에 공개를 앞두고 있습니다.

내년 개막하는 설날장사씨름대회부터
첫 선을 보일 울주군 씨름단.

스탠드업) 20년간 최고의 자리를 지켜온 돌고래 씨름단이
새로운 소속으로 또 다른 미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JCN뉴스 김동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