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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교육청 예산 대폭 삭감..사업 추진 제동
송고시간2021/09/09 19:00


(앵커)
울산시의회가 교육청이 편성한 추경 예산을 대폭 삭감하면서
관련 정책 추진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삭감된 예산 대부분이 학생들의 호응도가 높은데다,
시민들의 의견이 반영된 예산이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현동 기자의 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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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한쪽 벽면에 펼쳐진 야구 스트라이크 존으로
아이들이 고무공을 힘차게 던집니다.

한쪽에선 골대를 향해 여학생들이 공을 차며 축구연습에 한창입니다.

가상현실 스포츠 시설이 학교 체육수업에 접목된 겁니다.

특히 날씨와 상관없이 아이들이
자유롭게 수업에 참여할 수 있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양지연/울산초 5학년(지난 1일)
"체육관에 자리가 없을 때나 날씨가 안 좋을 때
여기서 수업하면 재미있어요."

인터뷰-박종현/담임교사(지난 1일)
"평소 체육 수업 때 조금 힘들어하던 친구들, 좀 소외되었던 친구들도
호기심 갖고 더 열심히 참여하는 것 같고"

울산시교육청은 올해 64억원을 투입해
현재 10곳뿐인 가상현실 스포츠실을
초등학교 50곳과 중학교 30곳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울산시의회에서 추경예산으로 올린 45억원가량이 삭감돼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울산시교육청의 올해 2차 추경예산 요구액은 천733억원.

이 가운데 10% 가량인 164억원이 울산시의회에서 삭감됐습니다.

학생들과 현장의 호응도가 높은 가상현실 스포츠실 구축예산을 비롯해
스마트패드 지원비와 노후 컴퓨터 교체비 등
미래교육 기반 마련 예산들이 줄줄이 삭감된 겁니다.

정부 방침을 최대한 수용해 올해 안에 지출 가능한 예산을 편성했고,
3천명이 넘는 시민들의 의견이 반영된 예산이었던 만큼
울산교육청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노옥희/울산교육감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현장 의견 수렴, 3천 명이 넘는 시민 의견을
반영하고, 또 정부의 방침도 수용하고, 교육재정 건전성 마련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 편성했는데, 삭감되어서 대단히 안타깝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학생들의 일상회복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미래교육 체제 구축은 반드시 필요한 상황.

ST-이현동 기자
하지만 울산시의회의 대규모 예산삭감으로
관련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리면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돌아가게 됐습니다.
JCN뉴스 이현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