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자신이 당했던 성폭력 사실을 폭로하는 미투 운동이 울산 지역 대학가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 대학의 온라인 익명 게시판에는 단체 메신저 대화방에서 여학생들의 외모와 몸매를 평가하거나 사진을 몰래 찍어올렸다는 내용의 폭로글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일 페이스북 페이지 '유니스트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올라온 글입니다. 동아리 남성 회원들이 메신저를 통해 여학생들을 성희롱한다는 내용이 담긴 폭로글입니다. cg in> 익명의 게시자는 두 개의 동아리에 소속된 남학생들이 단체 메신저 대화방에서 여학생들의 외모와 몸매, 성격 등을 평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기숙사 식당과 학생회관에 동아리 관계자 명의로 된 사과문을 걸지 않으면, 오는 7일에 단체 대화방의 내용과 함께 성희롱을 한 사람들의 이름과 회사, 대학원명이 적힌 대자보를 학교 내에 붙일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cg out> 앞서 지난달 26일에도 같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학내 동아리의 성희롱 단체 대화방을 고발하는 익명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cg in> 이 글에는 여성 동아리 회원들의 사진을 찍어서 대화방에 올리거나, 심지어는 나체 사진과 여성 회원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들도 올라온다는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cg out> 대학 측은 익명 게시판에 남긴 내용이기 때문에 글의 진위 여부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전화싱크> UNIST 관계자 "이 상황에서 사실인지 아닌지 관리자들을 수소문 할 수도 없고, 저희도 난감하죠." cg in> 지난해 11월에도 '울산대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를 통해 여학생으로 추정되는 익명의 게시자가 한 교수로부터 취직에 도움을 준다는 명목으로 기업 임원을 소개받는 자리에서 성희롱성 발언을 들었다는 글이 올라왔었습니다. cg out> 미투 운동이 대학가로도 빠르게 퍼지면서 성폭력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교육계의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JCN뉴스 최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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