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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바람막' 첫 등장.."추위 막아요"
송고시간2018/01/03 16:49



앵커멘트> 요즘 전국적으로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면서
울산도 아침 저녁으로 맹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추위에 바람까지 불면
도로에서 시내버스를 기다리는 것도 힘겨운 일인데요.

 

울산의 한 지자체가 버스정류장에
한파를 피할 수 있는 바람막을 설치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남미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매서운 칼바람을 맞으며
출근을 서두르는 시민들.

 

두툼한 외투로 중무장했지만,
체감온도 영하 6도의 맹추위에
몸은 저절로 움츠러듭니다.

 

인터뷰>류호현 북구 연암동
"제가 아침에 나왔는데 너무 콧물이 많이 나와가지고 지금 코트를
입고 있는데 다시 패딩을 꺼내 입어야 할 것 같아요. 목도리와 장갑
을 하고 있는데도 너무 춥네요."

 

울산 남구의 한 버스정류장에
찬바람을 막을 수 있는 바람막이
처음으로 등장했습니다.

 

천막 이름은 '해피 바람막'.

 

스탠드 업>사방이 뻥 뚫린 부스 아래엔 천막으로 꽁꽁 싸매고,
자주 드나드는 출입구엔 이처럼 접이식 문을 달았습니다.

 

울산 남구청이 지난달 말 이런 바람막을 설치했는데,
시민들의 반응도 좋습니다.

 

인터뷰>이채호 북구 매곡동
"예전에는 (바람막이) 없었으니까 바람이 막 들어오잖아요. 그런데
말 그대로 바람을 막아주니까 아침에 특히 따뜻한 것 같아요."

 

남구에 설치된 곳만 모두 13곳.

 

남구청은 시범 운영한 뒤
이용이 많은 버스정류장을 중심으로 추가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다른 구청에서도 버스정류장 보수나
천막 설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천막을 씌운 지 며칠 지나지 않아 일부가 찢어지면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남구청은 지난해 여름, 건널목마다 태양을 가려주는
그늘막을 설치해 호응을 얻은 바 있습니다.

 

추운 겨울, 세심한 아이디어 하나로
따뜻한 기운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JCN뉴스 남미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