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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떼까마귀 군무' 전국 명물
송고시간2021/11/15 17:00





앵커) 울산 태화강 일대에는 해마다 11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수만 마리의 까마귀들이 하늘을 뒤덮는 군무가 펼쳐집니다.

울산의 떼까마귀와 갈까마귀떼의 군무는
이제 전국적인 명물이 됐는데,
울산시가 올해부터 군무 따라하기 체험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김영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둠이 찾아 오는 시간.
울산 태화강의 하늘은 까마귀들로 새까맣게 뒤덮입니다.

흩어졌다가 모이고, 사라지기를 반복합니다.

질서 없이 하늘을 배회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수백마리 단위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입니다.

겨울 철새인 떼까마귀 수만 마리가 펼치는 화려한 군무는
울산의 독특한 볼거리입니다.

인터뷰)정근주 울산시 자연환경 담당/ 천적으로부터 공격을 받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어둠이 올 때까지 하늘에서 서로 자리 바꿈을 하면서 날게 됩니다.

올해는 10월 중순에 처음 관측된 이후
현재 6만 마리가량 모였습니다.

내년 3월까지 10만 마리가 넘는 떼까마귀와 갈까마귀의
화려한 군무를 볼 수 있습니다.

해마다 울산을 찾는 이유는 울산의 겨울 기온이 비교적 높은데다
대나무숲 등 서식 환경이 좋고, 먹잇감이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울산시는 떼까마귀의 군무를 가까이에서 보고,
군무를 직접 따라하는 체험행사를 열기로 했습니다.

이달 말까지 오후 5시20분부터 10분간
현장을 방문한 시민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됩니다.

인터뷰)정근주 울산시 자연환경 담당/ 우산을 쓴 땅에서 춤추는 사람들과 하늘에는 떼까마귀 무리가 같은 마음으로 행동해 보자는 의미에서...

한 때는 흉조라는 인식과 배설물 문제로 미움을 받았지만,
관광객이 늘면서 인근 상인과 주민들도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겨울철 울산의 이색 볼거리인 떼까마귀는 내년 3월까지
태화강에서 머무르다 몽골과 시베리아로 떠납니다.
JCN뉴스 김영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