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울산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4%를 기록하며 다시 3%대로 올라섰습니다. 특히 과일 물가는 1년 만에 40%나 올랐는데요 "당분간 과일을 못 먹겠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구현희 기잡니다.
[기자] 울산의 한 대형마트 과일 코너.
1kg이 조금 넘는 귤 한 팩이 만 6천900원, 사과 한 개 가격은 5천 원입니다.
(인터뷰) 김영한(남구 대현동) "'좀 비싸다' 이런 느낌이 들어서 많이 못 사고 조금씩만 사요."
(인터뷰) 김경옥(남구 삼산동) "하나만 구매하잖아요. 과일 가격이 많이 올랐다는 걸 체감하죠 소비자들이."
치솟은 과일값에 판매량도 줄었습니다.
이 대형마트의 귤 판매량은 1년 전보다 20%, 사과는 13% 줄었습니다.
2%대였던 소비자 물가가 설 연휴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3%대로 상승했습니다.
(스탠드업) 특히 울산지역 신선과실 가격은 40%나 오르면서 13년 3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투명 CG IN) 사과가 1년 전보다 94.7% 올랐고, 귤, 토마토, 딸기 할 것 없이 대부분의 과일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CG OUT)
과일 사먹기가 무섭다는 말이 나올 정돕니다.
(인터뷰) 장원주 (중구 중앙동) "안 먹고 나중에 다른 음료를 마시겠다는 생각 밖에 안 드는 것 같아요. 음료로 대신해서 마시면 되겠다."
과일값이 오른 건 이상 기후 여파로 생산량이 줄어든 탓입니다.
소비자들은 비싸서, 상인들은 물량이 없어서 고민입니다.
(인터뷰) 과일가게 상인 "물량이 없어요. 아예 밭에서 들어오는 물건이... 배도 들어오는 게 없고 귤도 없는데 물건이 있어야 팔지. 몇십년 만에 처음이에요."
유래가 없을 정도로 천정부지로 치솟은 과일값에 사는 이들도 파는 이들의 마음도 편치 않습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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