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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효표 논란에 '의장 번복 선포'.."효력 없다"
송고시간2024/06/28 18:00


[앵커]
울산시의회 의장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무효표 논란으로 어제(6/27)에 이어 오늘(6/28)도
긴급 임시회가 소집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기환 의장이
의장 선출 결과를 번복했는데,
하지만 의장의 개인 발언일 뿐이라던

의회사무국은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을

뒤늦게 회수해 논란만 더 키웠습니다.


구현희 기잡니다.

[기자]
(싱크) 김기환 / 울산시의장
"울산광역시 후반기 의장으로 이성용 의원을
결정한 사항은 취소하고, 안수일 의원을
울산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결정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울산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 과정에서
제기된 무효표 논란과 관련해
또다시 소집된 긴급 임시회

전체 의원 22명 중
8명만이 출석한 가운데
김기환 의장이
의장 선거 결과를 번복했습니다.

의장 선거 3차 투표에서
투표 용지 한 장에 이성룡 의원에게
2개 기표가 된 건 무효라며
자동으로 10표가 된 이성룡 의원 대신
11표를 얻은 안수일 의원을
의장으로 다시 선포했습니다.

김 의장은 개표 과정에서
문제가 된 투표용지를 발견했지만
당시 의회 사무직원의
"관련 규정이 없다"는 말에
유효표로 인정했고,
본회의를 마친 후에야 개정된 규정에
관련 내용이 있단 걸
뒤늦게 발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안수일 의원이 이의를 제기했고,
선관위에 문의한 결과
"선관위보다 의회의 규정이 우선"이라는 답변을 받았다며
해당 투표용지를 무효로 인정하고 선거 결과를 뒤집었습니다.

그러자 의회 사무국이 즉각 반박 자료를 냈습니다.

"회의 절차와 진행에도 문제가 있었고,
안건으로 상정되지도,
의결 정족수도 채우지 못 한 상태에서
김 의장의 발언은 앞선 의장 선거 결과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장의 이같은 발언은
법적 다툼으로 확산되는 걸 막고
어떻게든 이번 사태를
상반기 의회에서 마무리해보려는
의지가 반영된 걸로 보입니다.

그러나 앞서 후반기 의장에 당선된 이성룡 의원은
김 의장의 발언이
오히려 논란만 부추겼다고 비난했습니다.

(인터뷰) 이성룡 / 후반기 울산시의장 당선자
"의회에서 해야 될 일이 자꾸 분란을 일으키고
의장도 마무리 시점에서 이렇게 한다는 것은
이건 진짜 아니라고 봅니다."

하지만 안수일 의원이
쉽게 승복할지는 의문입니다.

소송전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있어
무효표를 둘러싼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다음 달 1일, 후반기 의회가 시작되는 가운데
파행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