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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고 싶은 푸드트럭(R)
송고시간2017/07/07 07:48



앵커 멘트)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푸드트럭이
장점을 살리지 못해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푸드트럭 창업자들은 장소 이동을 마음대로 할 수 없어
매출이 떨어지자 영업을 포기하거나 허가 지역에서 빠져나와
불법영업을 하는 또 다른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 내용)
일식조리사로 일을 하다가 1년 전 동료와 함께
푸드트럭을 창업한 최선화 씨.

지난해 부푼 꿈을 안고 성남동 강변 둔치 푸드트럭존에
자리를 잡았지만, 채 반 년도 되지 않아 제발로 나와야 했습니다.

인터뷰) 최선화 푸드트럭 영업자
"평일같은 경우에는 사람이 거의 없어요. 거의 뭐 매출로 따지면 하루
에 도시락 10개 파는 것? 그렇게 하면 (하루 매출이) 10만 원에 못 미
치는 경우도 있었고."

최 씨처럼 합법적으로 영업을 했다가 오히려 매출이 떨어져
5팀이나 성남동 푸드트럭존을 나왔습니다.

이동하며 영업할 수 있는 푸드트럭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자
불법인 줄 알면서도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지역에서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선화 푸드트럭 영업자
"아파트 단지 위주로 돌아다니다 보니까 퇴근하고 들어가는 길에 사
가시거나 하는 경우가 더 많아서 지금은 괜찮아요."

태화강 대공원에 나란히 서있는 두 대의 푸드트럭.

울산방문의 해를 맞아 매출도 크게 오를 거라 기대했으나
오히려 지난해보다 사정은 더 어려워져
한 대는 지난 월요일부터 아예 문을 열지 않고 있습니다.

방문객이 적은 평일엔 대공원 중심으로 이동해 영업하고 싶지만
허가가 나지 않아 아쉽기만 합니다.

인터뷰) 서진줄 푸드트럭 영업자
"평일에는 전혀 매출이 창피할 정도로 말 못할 정도니까 공원 안에서
만 이동을 (하게 해줬으면 좋겠어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이동영업 제한 규정도 없어지고
영업 가능 장소도 확대됐지만, 새로운 영업구역이 만들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목이 좋은 자리는 주변 상권의 반발 때문에
지자체에서도 쉽게 영업구역을 만들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sync)남구청 관계자
"푸드트럭이라는 비슷한 게 기존 상권에서 장사를 하면 상인들은
뭐라고 하겠습니까. ''''나 이렇게 세를 많이 주고 들어왔는데 푸드트럭
이 들어오면 참 곤란합니다. 세를 깎아주세요.'''' 이런 얘기를 할 수 있
지 않겠습니까."

현재 울산에서 정식등록된 푸드트럭은 모두 14대.

올해 초에 비해 4대가 줄어들었습니다.

기자 스탠드업)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푸드트럭이 지자체의 무관심
속에 3년째 헛바퀴만 돌리고 있습니다.
JCN뉴스 최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