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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질까 불안한 성끝마을(R)
송고시간2017/11/13 17:50



앵커멘트> 동구 방어동에는 아름다운 해변 풍경을
자랑하는 성끝마을이 있습니다.

이곳에는 모두 120가구 정도가 살고 있는데,
몇 년 뒤면 사라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무슨 사연인지 최진석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푸른 바다와 맞닿아 있는 작은 어촌마을.

방어진 근대역사투어 코스에 포함될 정도로 60~70년대의 어촌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동구 방어동의 성끝마을입니다.

성끝마을이 지난 1962년 근린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이곳에서 수십 년 동안 살아오던 주민들은
모두 무허가 건축물에서 생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S/U> 성끝마을에는 현재 120가구 정도가 살고 있습니다.
주변 풍경이 아름다워 관광지로도
유명한 이 마을은 곧 사라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성끝마을은 대왕암공원 개발 계획에 따라
오는 2020년 7월까지 공원으로 조성돼야 하기 때문입니다.

주민들은 수십 년 동안 대를 이어 성끝마을에서 살아오다가
갑작스럽게 삶의 터전을 잃을까봐
마을 보존을 위한 단합대회도 열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영길 성끝마을 보존대책위원장
"일단은 우리는 이곳에 동쪽이라도 좋고, 서쪽이라도 좋고 한 쪽
에 모여서 집단 취락지구로 해주고. 여기서 울산시에서 할 수 있
는 모든 것을 한다면 우리는 그것이 좋습니다."

성끝마을 주민들은 대왕암공원 조성 계획의 기한이
3년도 채 남지 않은 만큼 이주를 해야 되면 따르겠지만
정확한 이주 계획이라도
하루 빨리 마련해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울산시는 공원일몰제에 걸리지 않기 위해
사유지 매입을 우선순위로 뒀기 때문에
이주 계획을 당장 마련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울산시 관계자
"(보상하지 못한) 밭과 논이 많이 남아있어서 일단 그것부터 보상
을 하고요. (성끝마을 이주 계획은) 마지막쯤에 검토를 해봐야 하
는 사항이거든요."

성끝마을 주민들의 이주 문제로 지자체와 주민 간에 갈등의 골이
더 이상 깊어지기 전에 구체적인 계획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JCN뉴스 최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