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6월에 사전 예약을 하고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지 못한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 교육종사자들은 내일(7/17)까지 백신접종을 받게 됩니다. 가뜩이나 접종 기간이 짧은데 울산의 예방접종센터들이 주말 접종을 하지 않으면서 인근 지역으로 원정 접종을 가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구현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울산의 한 예방접종센터. 이곳에서는 지난 6월 사전예약을 하고도 백신 접종을 받지 못했던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교육종사자들의 접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보육교사 "밤에 12시 돼서 접속했는데 접속이 아예 안 됐어요. 대기자가 계속 늘어나고 접속이 안 됐어요." 접종기간은 지난 14일부터 주말인 17일까지 나흘간. 하지만 실제 접종을 받을 수 있는 기간은 사흘뿐입니다. [스탠드업] 이들에 대한 화이자 백신 접종은 예방접종센터에서만 가능한데 주말엔 울산의 5개 예방접종센터가 모두 운영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17일까지 접종을 받기 위해 경주까지 원정 접종을 가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경주 예방접종센터는 토요일도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됩니다. 원정 접종을 가는 이들의 상당수는 대체 인력이 없어 백신 휴가를 낼 수 없는 보육교사들입니다. [인터뷰] 보육교사 "토요일에는 울산에서는 아예 맞을 수 있는 곳이 없더라고요. 경주에는 토요일에도 접종하더라고요." 교육종사자들의 근무 특성상 금요일 오후 접종을 가장 선호하지만 예약이 금세 마감되다보니 평일에도 인근 부산이나 경주로 원정 접종을 떠나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보육교사 "금요일에 부산에서 맞고... 멀리 가서 백신 맞고 한 시간 넘게 운전하고 와야하는데..." 울산시는 주말은 백신 접종 이상 반응에 신속히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어 예방접종센터를 운영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가뜩이나 짧은 접종 기간에 정부가 발표한 일정보다 하루 일찍 접종을 마감하는 건 무책임한 행정이라는 불만도 나옵니다. 수시로 번복되는 접종 계획과 접종 대상자들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짧은 접종 기간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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