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CN울산중앙방송

앵커) 경유차에서 필수적으로 넣어야 하는 요소수의
품귀 현상이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울산에서도 같은 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요소수 사용 비중이 높은 화물차의 걱정이 많은데
물류 이송이 많은 울산에서 더 큰 피해가 예상됩니다.

김동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구의 한 주유소.

차량이 쉴 새 없이 들어옵니다.

대형 화물차부터 승용차에 이르기까지,
모두 요소수를 넣기 위한 차량입니다.

인터뷰) 김재근 / 화물차 운전기사
“원래 다른 곳에서 넣는데, 거기에 없을까봐 여기서 미리 넣고 가려고 일단 들른 거예요.”

갑작스러운 품귀 현상에 당황한 소비자들은
몇 배나 뛴 가격에 또 한 번 당황합니다.

싱크) 요소수 있나요? 요소수 얼마죠? (1,400원이요.) 1,400원? 600원 하던 게?

상황이 이렇자 몇몇 주유소들은
요소수를 아예 판매 미끼로 삼았습니다.

인터뷰) 윤일근 / 화물차 운전기사
“자기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으면 (요소수를) 넣어주는데, 주유소에서 기름을 안 넣으면 (요소수를) 안 넣어주더라고요.”

주유소도 상황이 답답하긴 마찬가집니다.

요소수를 찾는 소비자들은 많지만
바닥난 재고는 언제 채워질지 알 수 없습니다.

인터뷰) 주유소 관계자
“저희 같은 경우는 저번 주에 주문을 넣고 어제 같은 경우 배달이 온다고 말을 했었는데, 갑자기 재고가 없다고... 저희도 못 받은 상황이거든요.”

요소수는 경유차에서 배출되는
오염 물질을 정화해주는 물질로
주기적으로 채워주지 않으면
차량을 운행할 수 없습니다.

대부분의 원료를 수입하고 있던 중국이
갑작스럽게 수출을 막으면서 생긴 일인데,

수시로 많은 양의 요소수를 넣어야 하는 화물차가
가장 큰 걱정으로 떠올랐습니다.

인터뷰) 서영민 / 울산 화물자동차운송사업협회 과장
"'가격도 가격이지만 너무 구하기 어렵다. 요소수 구할 수 있는 방법 없냐' 이렇게 많이 문의를 한 상황이세요. 어쨌든 저희 협회에서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보니까 현황을 파악하고..."

제조업 중심의 울산은
물류 이송에 화물차 사용 비중이 높은 만큼
요소수 품귀 현상에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역 주요 기업체들은 아직 요소수 품귀로 인한
큰 영향은 없다고 밝혔지만
대안이 나오고 있지 않다는 점은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JCN뉴스 김동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