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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심부 액상화 취약(R)
송고시간2017/11/21 17:33
앵커멘트> 이번 포항 지진 발생으로 땅이 물처럼 흐물흐물해지는
액상화 현상이 우리나라에서 처음 관측됐습니다.

액상화 현상이 나타나면 내진 설계가 잘 된 건물도 피해를
입을 수 있어 우려가 큰 상황인데, 울산의 중심부도
늪지대를 매립한 연약 지반이 많아 지진이 나면
액상화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CG IN> 울산 지역의 지질돕니다.

울산의 중심부인 남구와 중구, 그리고 북구에 걸친 광범위한
지역이 모두 하천의 퇴적작용으로 형성된 퇴적층인 충적층입니다.

대부분 흙과 모래, 자갈로 이뤄져 있는
연약한 지반입니다. CG OUT>

지진의 충격으로 땅 속에 있던 지하수가 위로 솟구쳐 흙과 섞이면서
땅이 물처럼 흐물흐물해지는 액상화 현상은 충적층과 같은
연약한 지반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포항에서 액상화 현상이 집중적으로 발생한 흥해읍도 충적층입니다.

싱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관계자
"충적층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퇴적층이다 보니까 지반이 많이 약
한 부분이죠."

CG IN> 조선 시대에도 지진으로 인한 액상화 현상이
울산에서 발생했다는 기록이 있는 만큼 울산도 안전지대는
아닙니다. CG OUT>

특히 울산의 가장 번화가인 남구 달동과 삼산 지역은 불과 수
십 년 전만 해도 늪지대였기 때문에 지진으로 인한 액상화 현상이 발
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 때문에 지금이라도 전반적인 실태 조사에 착수해
위험 지역의 지반을 강화하고 액상화 위험도를 나타내는 지도를 만
드는 등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싱크> 김병민 교수 UNIST 도시환경공학과
"부지에서 일단 정확히 액상화 평가를 한 다음에, 새로 건물을 지을
때는 액상화가 발생할 수 있는 지점보다 더 깊게 말뚝이나 기초 공사
를 깊게 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스탠드업> 울산에서는 유동 인구가 많고 큰 건물이 많이 들어선
도심에서 지진으로 인한 액상화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피해 예방법 마련이 시급합니다.
JCN뉴스 최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