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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자녀 등하교까지...보건소장 갑질 의혹
송고시간2019/12/11 16:00



앵커멘트) 직장 내 갑질이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르며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까지 제정됐지만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북구 보건소에서 소장이 부하 직원에게
운전기사 노릇을 시키고 폭언을 일삼았다는
폭로가 나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김동영 기잡니다.

리포트) 북구보건소 건물에
보건소장을 비판하는 대자보가 나붙었습니다.

소장이 2017년부터 부하 직원들에게
지속적으로 갑질을 이어왔다는 겁니다.

북구 공무원노조는 기자회견을 열고
보건소장의 갑질 행태를 폭로했습니다.

노조가 자체 조사한 설문에 따르면 소장은 폭언은 물론
직원들에게 자녀 등하교 심부름을 시키고,

퇴근길엔 자신의 운전기사를 하도록
직원에게 대기 명령을 내렸다는 증언이 이어졌습니다.

갑질로 보이는 행동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회식 자리엔 일부러 1시간씩 늦게 도착해
직원들이 기다리게 하고,

병원에 입원했을 땐 병문안 명단을 작성하겠다는 말을 해
전 직원이 병문안을 갔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싱크) 강승협 / 전국공무원노조 울산본부 북구지부장
"오히려 보건소의 수장이라는 사람이 각종 갑질로 근무하는 직원들의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주었으며 자살 충동, 우울증까지 이르게 했다는 사실로 볼 때 보건소장으로서 자질이 있는지 매우 의심스럽다."

특히 회의 석상에선 고위층과 알고 있는 만큼
갑질에 대한 감사는 무섭지 않다는 취지의 발언도 해온 것으로
노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보건소장은 자신이 오히려 피해자라며
제기된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인터뷰) 보건소장 A 씨
한두 번은 옛날에 있었던 것 같은 기억도 드는데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고요. 애들은 기숙사에 다니고 있어요. 등하교를 시킬 만한 애가 있나요.

노조는 A4용지 35장 분량의 진정서를 모아
북구청에 제출했습니다.

북구청은 진정서 등을 토대로
자체 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JCN뉴스 김동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