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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수면 위로 떠오른 '울산공항 폐지론'
송고시간 | 2021/09/10 17:00


앵커) 어제(9/9) 송철호 시장이
공식적으로 발언한 ‘울산공항 폐지론’은
사실 갑자기 제기된 주장은 아닙니다.

이미 중구와 북구는 공항 때문에 비롯된 고도지구 제한 등
각종 규제를 피하기 위해 공항 이전이나 폐항을 주장해 왔지만
섣불리 추진하기는 어려운 과제였습니다.
앞으로 논란이 예상됩니다.

김동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가덕도 신공항 지지를 위해
울산 5개 구군 단체장이 한 데 모였던 자리.

기자회견 말미에 박태완 중구청장이
울산공항 폐항을 염두에 둔 발언을 합니다.

싱크) 박태완 / 중구청장(지난해 12월 15일)
"(고도제한을) 완화시키거나 안 그러면 (신공항이) 울산(공항)을 대신할 수 있는 그런 부분들이 있다면 이 기회에 그런 방법도 한 번 찾아봐야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5개 구군 단체장의 긍정적 반응에서 비롯된
공식 발언이었습니다.

대체 교통수단 확보를 전제로
한동안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폐지론은
광역교통망의 미래를 발표하던
송철호 시장에 의해 다시 떠올랐습니다.

인터뷰) 송철호 / 울산시장
다양한 광역철도망이 가시화되고 시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울산공항의 미래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같은 울산공항 폐지론은
공항 영향권에 있는
중구와 북구에서 비롯됐습니다.

중구는 공항 주변으로 내려진
고도제한에 대해 꾸준히 불만을 제기해왔고
지난 선거에서 공약으로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고도제한 영향권에 있는
활주로 주변 3킬로미터 지역에선
해발 58미터 이상 건물을 올릴 수 없습니다.

중구 지역 면적의 40%가
이런 고도제한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태완 / 중구청장
지역 발전을 저해하는 중요한 요인이 고도제한입니다. 우리 중구민들의 재산권 침해가 굉장히 오래 전부터 이어져 오고...

같은 주장을 펴고 있는 북구는
각종 규제에 막혀 있는 공항 주변 토지를 활용하기 위해
폐지론을 지지하는 입장입니다.

북구는 그간 철도와 공항의 영향으로
도심지와 먼 남북으로 도시가 팽창하는
기형적인 형태를 띠게 됐습니다.

도심의 동서 팽창을 저해하던 철도 이전에는 성공했지만
송정지구 앞마당에 자리 잡고 있는 공항이 문제입니다.

주변 시례동과 창평동, 송정동 일부에 내려진
개발제한구역 등 각종 규제를 푸는 실마리로
공항 이전이나 폐항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겁니다.

다만 폐지론이 흘러나온 중구와 북구 내부에서조차도
공항이 없어지면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 때문에
본격적인 논의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모든 과정을 건너뛴 송철호 시장의 갑작스러운 발언에 대해
신중하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 가운데
각계에서 파장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JCN뉴스 김동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