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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25년간 묵인해오다 철거 날벼락" 상인 눈물
송고시간 | 2021/10/12 18:00





[앵커] 가지산 도립공원에는
등산객은 물론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 있습니다.

지역특산물과 음식을 판매하는 곳인데
그런데 울주군이 갑자기
해당 시설을 철거하기로 하면서
갈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구현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지산 도립공원 내 도로 한켠에
가게들이 나란히 붙어있습니다.

지역 특산물은 물론
국수와 파전 등 음식물을 판매하고 있는데
등산객과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곳입니다.

일각에선 불법시설 논란도 있었지만
관할관청인 울주군이 직접 나서
주차장을 만들고 화장실도 지어줬습니다.

하지만 최근 울주군이
해당 시설물에 철거 명령을 내렸습니다.

지역 특산물 판매 용도로만 도로점용 허가를 받은 건데
음식물 조리와 판매까지 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스탠드 업] 상인들의 반발로 결국 소송전까지 벌어졌지만
1심 재판부는 당시 허가 조건을 근거로
울주군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하지만 30년 가까이 아무런 제지도
문제도 삼지 않던 관청으로부터
갑자기 철거 통보를 받은 상인들은
일손을 놓은 채 망연자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홍옥자 / 상인
"밥은 안 해도 국수는 하게 해 줘야지... 그거는 봐 줘야지...
다 여기 사람 시골에서 산만 보고 있는데... 나 눈물 날라 그런다."

상인들은 수십년간 한 자리에서
음식물을 조리하고 판매해왔는데
울주군이 몰랐을 리가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인터뷰] 김미숙 / 가지산 번영회 회장
"길거리에서 포장마차를 하고 있다가 그걸 양성화 시켜줬으니
명색은 특산물 판매장이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실질적으로
그때 하던 거 그대로 들고 여기서 장사를 한 거예요.
우린 정당하다고 이 때까지 믿고 살아왔는데
갑자기 범죄자가 돼 버린 거예요."

울주군은 25년 넘게 알지 못했던 불법 행위를
얼마전 민원이 들어오고서야 파악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오랜기간 불법 행위를 묵인해오다
뒤늦게 철거 명령을 내리면서
뒷북 행정이라는 비판도 나오는 가운데
상인들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할 계획입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