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농촌의 인력난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농촌 일손에 큰 비중을 차지하던 외국인 근로자들의 입국이 2년째 되지 않아서인데 농가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구현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비닐하우스가 늘어선 울산의 한 부추 농갑니다. 겨울부추 출하에 나설 시기지만 작업하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로 외국인 근로자들의 입국이 제한되면섭니다. [인터뷰] 김지락 / 부추 재배농가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 노동자들은 다 나가고 외국 노동자들의 유입이 없으니까 지금 하나도 없어요. 나하고 내 가족 둘이... 심지어 학교 다니는 내 손녀까지 일하고 있어요." 제 모습을 갖춘 비닐하우스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스탠드 업] 일손이 모자란 탓에 이렇게 비닐도 덮지 못한 비닐하우스가 수두룩합니다. 비닐하우스 안도 잘라내지 못한 묵초들이 그대로 방치돼 있고 길가에는 뿌리지 못한 비료가 겹겹이 쌓여있습니다. 그나마 출하를 기대할 수 있는 비닐하우스는 전체 30동 중 6동. 겨우 20% 정돕니다. [인터뷰] 김지락 / 부추 재배농가 "하루에 트럭으로 1톤 이상을 싣고 나가야 돼요. 올해는 하나도 한 톤도 못 올리고 있으니까... 한 박스도 못 올리고 있으니까..." 다른 농가의 사정도 다르지 않습니다. 올해 지자체 등으로 일손을 요청한 울주군 농가만 300여 곳. 특히 농가들이 원하는 외국인 근로자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인터뷰] 울산고용노동지청 관계자 "신청을 하셔도 2년째 지금 못 들어오고 계신 상황이고 외국인 근로자분이... 들어오셨던 분들은 취업기간 만료가 다 되신 분들이 많으니까... 입국은 안 되는데 취업기간 만료일이 다 되셔서 출국하는 분들도 계시고..."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일손 부족에 시달리는 농가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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