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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코로나19에 묶인 제철 가자미
송고시간2020/12/17 17:00


앵커) 가자미는 사시사철 잡히지만
날씨가 쌀쌀해지는 겨울철이 제철이라고 합니다.

전국 가자미 생산량의 80%를 담당하는 울산 앞바다에선
올해 가자미 풍년을 맞았지만
코로나19 탓에 판매처가 막히며
상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고 합니다.

김동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흰 속살을 드러낸 가자미가
겨울 햇살 아래 가지런히 놓여있습니다.

손바닥 크기로 잘 마른 가자미는
어판장을 오가는 손님을 유혹합니다.

인터뷰) 문지희 / 동구 방어동
그냥 생각이 나서 한 번 여기 동네라서 들러봤는데 와서 보니까 싱싱하고, 친절하고 좋은 것 같아요.

전국 가자미의 80%가 유통되는
울산 항구 풍경입니다.

가자미는 1년 내내 잡히는 어종이지만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철이 제철로 불립니다.

스탠드업) 제철을 맞은 참가자미는
이처럼 알이 가득 차 있어
살집이 통통하고 쫄깃한 식감을 자랑합니다.

제철을 맞은 데다 올해는 어획량도 지난해보다
300톤가량 늘어나며 가자미 풍년을 맞았지만
상인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 못합니다.

코로나19 여파로 항구를 찾는 사람이 줄어들면서
가자미를 사가는 발길이 끊긴 탓입니다.

최근 장사가 어려워진 식당들도 납품 물량을 줄이며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미경 / 가자미 상인
관광차가 왔을 때는 손님들이 많이 많아서 판매가 많았는데, 지금은 한 대도 안 오니까... 옛날에는 한 서너 상자씩 여기 장사하는 사람들이 다 팔았는데 요새는 반 상자, 한 상자 팔기도 힘든 때네요.

상인들 대부분이 노년층에 접어들어
인터넷 판매 등 비대면 판매도 쉽지 않은 상황.

지자체가 방어진항 활성화를 위해
가자미를 주제로 기획한 축제도
코로나19 탓에 결국 연기됐습니다.

제철을 맞았지만 영 팔리지 않는 가자미를 두고
상인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JCN뉴스 김동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