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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장생포에 레미콘 공장 재추진...주민 결사 반대
송고시간2020/05/20 19:00


앵커멘트> 지난해 한 차례 추진했다가
주민들의 반발 등으로 무산됐던
장생포 레미콘 공장 건립이 다시 추진되고 있습니다.

끝난 줄만 알았던 레미콘 공장 건립이 또 다시 추진되자
주민들이 강력하게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박정필 기잡니다.

리포트> 남구 장생포동입니다.

모 업체가 이 마을에
레미콘 공장 건축을 허가해 달라며
남구청에 신청서를 제출한 것은 지난 4일.

이 업체는 지난해 8월에도
허가를 신청했지만 취하됐습니다.

또 다시 레미콘 공장이 건립된다는 소식에
주민 950여명은 공장 건립을 반대하는 진정서를
남구청에 제출하며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양형관 장생포 주민
“동민들은 (건축허가)신청을 안 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지금 당연히 (공장이)들어서면 바람이 불고하면 온 마을 자체가 비산먼지에 감당을 못 합니다. 그러니까 동민들은 도저히 업체를 수용할 수가 없어요.”

공장 건립 예정부지 인근에는 아파트와
일반 주택 등 100여 세대가 거주하고 있고,
장생포초등학교까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레미콘공장이 들어서면
주택가 좁은 진출입로까지 대형 트럭이 드나들어
먼지와 소음이 발생하는 등 각종 피해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생포 주민
“첫째 문 못 열고 빨래 못하고..어떡합니까. 바로 길 옆이니까. 절대로 안되죠...나는 때려 죽여도 못 들어온다. 드러누우면 누웠지...”

이 지역은 남구청이
고래문화특구 관광활성화를 위해
장생포 옛길을 조성해 놓은 곳이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레미콘 공장이 들어설 경우
관광활성화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인터뷰> 임채민 장생포주민협의회 부회장
“고래문화특구로 지정돼 있고 지금 밑에 이 길이 고래마을 길하고 연계가 됩니다. 그래서 관광객들이 왔다갔다 할 건데 과연 그 큰 덤프차들이 레미콘차들이 다닐 수 있겠느냐? 너무 공해가 심해서 안 될 겁니다.”

남구청은, 해당 지역은 도시계획 상 준공업지역이어서
공장 입주가 가능한 곳이지만
허가 여부는 아직 검토 중이라며
명확한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남구청관계자
“건축허가가 나는데 지장이 없는 건가요?
그거는 검토 중에 있습니다.”

남구청이 레미콘 공장 건축허가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기한은 오는 25일.

주민 피해와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의 관광활성화를 고려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JCN뉴스 박정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