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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고수익 미끼 10억 가로챈 사기단 검거
송고시간2024/04/16 18:00


[앵커]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 리딩방을 운영하며
10억 원을 뜯어낸 일당 26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피해자들을 유인한 뒤
채팅방에서 바람잡이를 하거나
가짜 사이트를 통해 투자하도록 유도했으며
자금 인출과 세탁까지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움직였습니다.

구현희 기잡니다.

[기자]
한 남성이 건물 옥상에서 경찰에 체포됩니다.

투자 리딩방을 운영한 국내 사기 조직 총책입니다.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 리딩방을 운영해 사기를 친 일당 26명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가상자산 등에 투자하면
최소 3~4배의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속여
피해자들을 오픈채팅방으로 유인한 뒤
돈을 가로챘습니다.

울산에 사는 50대 여성 A씨도
이 채팅방에 초대됐는데
당시 채팅방에 있던 사람은 70여 명.

실제 수익이 난 것처럼 대화가 오갔습니다.

(인터뷰) 피해자 A씨
(02:26)
"단톡방에는 맨날 오늘 5%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에는 10%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계속된 권유에 100만 원을 투자한 A씨는
사흘 만에 8천100만 원으로 불어난 것을 보고
수익금을 찾으려 했지만
예치금을 넣어야 돈을 찾을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이에 예치금으로 800만 원을 입금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계속해서 인출이 되지 않았고
급기야 A씨가 일주일 새 예치금 명목으로 넣은 돈만
9천만 원이 넘었습니다.

그제서야 사기인 걸 눈치챈 A씨는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인터뷰) 피해자 A씨
(08:41)
"진짜인지 알고 그 세계에 거기에 빠져드는 거예요.
왜냐하면 내 돈이 더 많이 들어가 있으니까
이걸 어떻게든 최대한 찾고 싶으니까
거기서 스톱을 하지 못 하고 돈을 계속 넣게 된 거예요."

수익이 난 것처럼 보였던 화면도
조작이었습니다.

이렇게 속아 넘어간 피해자가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4개월간
전국적으로 20여 명.

피해액은 10억 원에 달합니다.

(인터뷰) 장인학 / 울산경찰청 형사기동1팀장
""리스크가 거의 없다." "지금 사면 고수익이 보장된다."고 속여
허위사이트 가입과 입금을 유도하고 조작된 화면을 보여주며
수익금 인출을 위한 예치금 명목으로 금원을 편취했습니다."

경찰은 검거한 일당 26명 중
총책 등 7명을 구속하고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대부분 20대인 이들은 동네 선후배 사이로,
가짜 사이트 운영 사무실을 두고
피해자 유인과 대포통장 공급, 자금인출과 세탁 등
역할을 나눠 움직였습니다

피해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가짜 사이트에 유명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SNS나 단체대화방을 통해
고수익을 미끼로 접근하는 경우
투자사기일 가능성이 높다며 주의를 당부하는 한편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