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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 뒷전? 지방의회 '너도나도 해외연수'
송고시간2022/10/05 18:00


[앵커]
출범한 지 100일 정도밖에 되지 않은
울산의 지방의회들이 너도나도 앞다퉈
해외연수를 떠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방역 빗장이 풀리기 시작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해외연수 행렬이 줄을 잇고 있는데
지금과 같은 어려운 시기에 시민 세금으로
해외연수를 꼭 가야만 하는지 묻고 싶습니다.

구현희 기잡니다.

[기자]
울산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와 

산업건설위원회 소속 의원 10명이
4박 6일 일정으로 다녀온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해외연수

스마트시티와 도시재개발 관련
선진지 견학이 목적이라고 밝혔는데
의원 1인당 329만 원의 경비가 들었습니다.

이보다 앞서 5박 7일 일정으로
호주를 다녀온 울산시의회 환경복지위원회.

선진 생태관광 견학과
민선8기 공약사항인 

태화강 위에 세계적 공연장을 짓는 방안을 

고민하겠다는 건데

의원 1인당 500만 원이 넘는 비용이 들었습니다.

울산시의회에 이어 울산지역 기초의회들도
해외연수를 떠날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울주군의회는 다음달 3일부터
의원 8명이 5박 7일간 호주로

해외연수를 떠납니다.


해외도시의 환경, 문화, 관광,
복지 관련 시설을 견학하겠다는 목적

하지만 일정을 보면
복지 관련 시설은 없고, 주로 관광지입니다.

앞서 호주를 다녀온 울산시의회와
목적은 다르지만 일정은 비슷합니다.

동구의회도 오는 25일부터 3박 5일간
싱가포르로 해외연수를 떠납니다.

해양관광자원 개발을 위한
선진사례 견학이 목적인데
역시 앞서 싱가포르를 다녀온
울산시의회와 일정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인터뷰] 홍인수 / 진보당 울산시당
"연수 국가만 보더라도 싱가포르나 일본이나 

호주로 비슷하고요. 코스도 중복되는 부분이 많아서... 

이것은 연수 목적이라기보다는
외유성이 좀 짙어 보이는 것을 확인하고 있고요."

중구의회와 남구의회도
해외여행 빗장을 푸는 일본으로 

연수를 떠나는데 해외연수를 가지 않는 

울산의 지방의회는
북구의회가 유일합니다.

[인터뷰] 울산 기초의원
"당선된 첫 해는 아직까지 지역을 다 파악하기 어렵잖아요.
아직 지역도 한 바퀴 못 돌았는데 지역 현안도 다 파악하지
않았는데 뭘 보러 갈지를 어떻게 결정할 수 있겠어요?"

출범한 지 100일 정도밖에 되지 않은
울산 지방의회들의
해외연수 예산만 2억 2천만 원.

[클로징] 견문을 넓힌다는 의도는 좋지만
역대급 고물가와 고환율에 시름하는 민생과
서민 정서를 고려하지 않은
행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