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말기획 2021 뉴스 결산입니다.
50년 전 크리스마스날 반구대 암각화가 발견되면서 '크리스마스의 기적, 또 크리스마스의 선물'이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했습니다.
올해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우선 등재목록으로 선정되고 명승으로 지정되는 등 반구대 암각화 보존과 관련해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던 한 해였지만 대체 식수 확보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어떤 과제가 남았는지 김영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올 2월, 반구대 암각화가 포함된 대곡천 암각화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우선 등재목록으로 선정됐습니다.
잠정 목록으로 등록된 지 11년 만입니다.
또 4월에는 반구천 일원이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됐습니다.
인터뷰) 송철호 울산시장(2월 17일)/ 세계 유산 도시에 한걸음 더 가까이 서게 되었습니다.
올 6월에는 울산시가 환경부와 문화재청, 수자원공사와 사연댐 수문 설치를 합의했습니다.
암각화 발견 이후 첫 4자 간 합의입니다.
인터뷰) 한정애 환경부 장관(6월 3일)/ 정말 희소가치가 큰 것이 있다고 하는 것이 남아 있는 것인데 우리가 보호하지 못하면 안 되는 거죠.
낙동강 유역 물관리 위원회가 통합 물관리 방안을 의결했습니다.
운문댐의 물을 울산에 공급하기로 했지만 공급량은 명시하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지난 10월 사연댐에 수문 3개를 설치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도 물 공급량은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김부겸 국무총리(10월 29일)/ 유산 지역으로 만들어 내자라는 그런 합의가 이제는 한 걸음을 확실히 뗀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올해 국정감사에서 암각화 보존을 위해 울산에 물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대구의 물 문제가 해결될 경우'라는 단서 조항을 달았습니다.
울산시는 올해 반구대 암각화 세계유산 추진단을 신설했고, 3D 정밀 모니터링 등 암각화의 손상 파악에 나서고 있습니다.
반구대 암각화를 보존하기 위해 올해 지자체와 정부 차원의 전향적인 움직임과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되기는 했지만, 물 문제와 관련해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습니다. JCN뉴스 김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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