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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불과 500m "고려아연 폐기물 매립장 안 돼"
송고시간2021/05/24 18:00





[앵커] 울산의 산업폐기물 매립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새로운 폐기물 매립장 조성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폐기물 매립지가 들어설
인근 지역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순탄치 않을 전망입니다.

구현희 기자입니다.

[기자] 성난 주민들의 목소리가
시청 앞에 울려 퍼집니다.

울주군 온산읍 삼평리와 강양리 6개 마을 주민들이
인근에 추진 중인 고려아연 지정폐기물 매립장 건립을
반대하고 나선 겁니다.

[현장씽크]
"고려아연 지정폐기물 매립장 결사반대 결사반대 결사반대"

주민들은 고려아연 폐기물 매립장이 들어서면
반경 2km 안에 초등학교는 물론
70만평의 논과 밭이 있는
주민 900여명이 사는 6개 마을이 놓이게 된다며
가장 가까운 마을과의 거리는
불과 500m밖에 되지 않는다고 호소했습니다 

[인터뷰] 이흥우 회장 /삼평·강양리 주민발전협의회
"삼평·강양에는 울주군에서 지정 해서 '스마트 팜'을
하고 있습니다. 만약 산업폐기물이 들어온다면 누가
그걸 사먹겠습니까?"

해당 마을 인근에는
고려아연 폐기물 매립장 외에도
폐기물 매립장 3곳이 추진됐는데
현재는 반려되거나 보류된 상태입니다.

[스탠드 업] 고려아연이 폐기물 매립장을 짓기 위해
매입한 부지입니다. 고려아연은 이 부지에
앞으로 10년간 발생할 자체 폐기물
70만 톤을 매립할 계획입니다.

주민들은 앞서 다른 업체에는
허가를 내주지 않던 울산시가
동일 부지에 고려아연에는
허가를 내 준 과정이 석연치 않고,
고려아연이 특정 주민단체에 건넨 10억 원과
11월 착공설 등과 관련해서도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에대해 울산시는 두 업체의 사업 목적이
엄연히 다르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울산시 관계자
"결론적으로 말하면 목적이 틀린 겁니다.
기존에 들어왔던 업체는 다수를 상대로 한 영업을 위한
목적이고, 고려아연은 "자체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자기 스스로 처리하겠다" 그런 목적의 차이입니다."

고려아연으로부터 발전기금 명목으로
10억 원을 받은 특정 주민단체는
지역민 채용과 협력업체 등록 등의
인센티브를 조건으로
매립장 설치에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인접 마을 주민들의 동의 없이
추진되는 폐기물 매립장 건립에
울주군도 반대 입장을 보이면서
지자체 간 갈등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입니다.

6개 마을 주민들은 고려아연 지정폐기물 매립장
반대 서명 운동과 함께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울산에서 발생하는 산업폐기물은 연간 247만 톤

서울을 비롯한 7개 광역시 중
인천 다음으로 많은 양인데
2년 후엔 울산의 처리시설이
모두 포화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산업폐기물 처리 문제가
산업계의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지만
매립장 신설을 둘러싼 주민 반발과
지자체 간 갈등. 특혜 논란까지 일면서 난항이 예상됩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