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4월 이상 저온 현상으로 피해를 입은 배 농가들의 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합니다.
출하량이 예년의 절반도 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지고 있으며 한 해 농사를 완전 망쳤다는 농가도 있습니다.
수출에도 타격이 우려됩니다.
구현희 기잡니다.
리포트> 배 재배 농가들이 모여있는 울주군 서생면의 한 마을.
종이봉지로 배를 감싸느라 한창 바쁠 시기이지만 한산합니다.
30cm 간격으로 촘촘하게 달리던 종이봉지도 가지마다 겨우 한 두개씩 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올 봄 이상 저온으로 입은 냉해 때문입니다.
20~30년 된 배나무에는 통상 200~250개의 배가 달리지만 올해는 겨우 10분의 1수준인 20개 남짓밖에 되지 않습니다.
s/u> 이상 저온 속에서 살아남은 배 상당수도 이렇게 냉해를 입은 기형배들입니다.
지난해 60톤이나 출하했던 이 농가는 올해는 아예 출하를 포기할 정도로 피해가 심각합니다.
인터뷰> 김영덕(울주군 서생면 배 농가) "누가 아까 그 배를 사먹겠습니까? 애당초 시작부터 버린 거예요. 1년 농사 망친거고..."
투명 cg in> 울산지역 배 재배 농가 780곳 중 지난 4월에 있었던 이상 저온으로 피해를 입은 농가는 3분의 1 이상인 270곳. 피해면적은 188 헥타르에 달합니다. out>
올해 배 출하량이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출에도 타격이 우려됩니다.
인터뷰>울산원예농협 관계자 "수출은 400톤 정도 작년에 나갔는데 정형과라고 해서 동그란 걸 저희가 원하는데 올해 상황에서는 정상품 과율이 절반 정도 안될 것 같습니다."
코로나19로 가뜩이나 소비가 줄어든 상황에서 냉해로 인한 피해까지 겹치면서 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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