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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올해 배농사 망쳤다"
송고시간2020/06/17 18:00


앵커> 지난 4월 이상 저온 현상으로
피해를 입은 배 농가들의 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합니다.

출하량이 예년의 절반도 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지고 있으며
한 해 농사를 완전 망쳤다는 농가도 있습니다.

수출에도 타격이 우려됩니다.

구현희 기잡니다.

리포트> 배 재배 농가들이 모여있는 울주군 서생면의 한 마을.

종이봉지로 배를 감싸느라
한창 바쁠 시기이지만 한산합니다.

30cm 간격으로 촘촘하게 달리던 종이봉지도
가지마다 겨우 한 두개씩 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올 봄 이상 저온으로 입은 냉해 때문입니다.

20~30년 된 배나무에는
통상 200~250개의 배가 달리지만
올해는 겨우 10분의 1수준인 20개 남짓밖에 되지 않습니다.

s/u> 이상 저온 속에서 살아남은 배 상당수도
이렇게 냉해를 입은 기형배들입니다.

지난해 60톤이나 출하했던 이 농가는
올해는 아예 출하를 포기할 정도로 피해가 심각합니다.

인터뷰> 김영덕(울주군 서생면 배 농가)
"누가 아까 그 배를 사먹겠습니까? 애당초 시작부터
버린 거예요. 1년 농사 망친거고..."

투명 cg in> 울산지역 배 재배 농가 780곳 중
지난 4월에 있었던 이상 저온으로
피해를 입은 농가는 3분의 1 이상인 270곳.
피해면적은 188 헥타르에 달합니다. out>

올해 배 출하량이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출에도 타격이 우려됩니다.

인터뷰>울산원예농협 관계자
"수출은 400톤 정도 작년에 나갔는데
정형과라고 해서 동그란 걸 저희가 원하는데
올해 상황에서는 정상품 과율이 절반 정도 안될 것 같습니다."

코로나19로 가뜩이나 소비가 줄어든 상황에서
냉해로 인한 피해까지 겹치면서 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