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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폭염 오는데...문 닫힌 무더위 쉼터
송고시간2020/06/05 17:00


앵커)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가 시작됐지만
코로나19 사태 속에 더위를 피할 곳은 예년보다 더 줄었습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 속에
노인층이 주로 이용하던 무더위 쉼터도
절반 이상이 운영하지 않아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김동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구의 한 공원입니다.

나무 아래나 정자마다
노인들이 모여 앉아 있습니다.

조그만 그늘 아래서 태양빛을 피해보지만
벌써 한여름 더위입니다.

인터뷰) 노인
“노인들이 갈 때가 없어. 우리는 여기라도 걸어오니까 여기 오지. 못 걷는 노인들은 맨날 담 밑 그늘에 거기 앉아 있지. ”

올해는 예년처럼 실내에서
에어컨 바람을 쐬기도 쉽지 않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노인층이 주로 이용하던 무더위 쉼터가
대부분 문을 닫았기 때문입니다.

스탠드업) 울산 지역 무더위 쉼터 900여곳 중
절반 이상인 550여곳이 경로당 같은 노인시설입니다.

이곳들 모두 코로나19 유행으로 문을 닫고 있어
무더위 쉼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가 시작됐지만
지자체도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무더위 쉼터가 대부분 밀폐되고 협소한 데다
주 이용객이 노인층이라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큰 탓입니다.

울산시는 최근 무더위쉼터로 지정한
금융기관을 적극 홍보하는 한편
일단 정부 지침을 기다린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울산시 관계자
(정부에서) 협의를 해서 향후에 빠른 시일 내에 그것(무더위 쉼터) 관련된 지침을 내려줄 계획이라고 저번에 영상회의 할 때 이야기를 해서, 아직 구체적으로 나와 있는 건 없고요.

올여름 최악의 무더위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코로나19와 무더위에 모두 취약한 노인층을 위한
지자체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시점입니다.
JCN뉴스 김동영입니다.